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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19 | 조회수 : 237

제목 : 대량파괴무기 금지 회담 무산…이스라엘 불참(2012-11-11)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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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에서 대량파괴무기를 금지시키기 위한 아랍ㆍ이스라엘간 합의가 실패했으며 이와 관련해 핀란드 헬싱키에서 연말 개최키로 한 회담도 무산됐다고 익명을 요구한 외교관들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2명의 외교관은 헬싱키 회담 주최국의 하나인 미국이 중동지역의 긴장이 여전히 고조된 상태여서 시기적으로 회담 개최가 적절치 않다는 점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시리아 내전·이란의 핵개발 등이 회담 취소의 공식적 이유로 거론될 예정이지만 주된 이유는 이스라엘의 불참이라고 전했다.

중동지역 핵무기 금지에 관한 헬싱키 회담은 2010년 핵확산금지조약(NPT) 189개 회원국이 개최에 합의했으나 개최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었다. 주요 후원국인 미국, 러시아, 영국은 중동지역 핵 금지에 관한 회담에 NPT 모든 회원국과 특히 이스라엘이 참가 동의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헬싱키 회담의 연기 결정은 NPT 체제와 5년마다 핵확산 금지에 진전을 이루려는 노력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소재 '무기통제협회'의 데릴 킴볼 회장은 "중동지역 대량살상무기 금지회담 개최가 무산된 것은 장래 무기의 확산위험을 악화시키고 NPT체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1995년 NPT회의에서 중동에서 대량 살상무기를 제거하고 8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핵무기 포기 압력을 가하자는 아랍국가들의 제의가 승인됐으나 그후 실행에 옮겨지지 못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핵무기 제거에 앞서 아랍ㆍ이스라엘간 전면적 평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오래전부터 고수해온 반면 아랍측은 이스라엘의 핵무기 포기선언과 NPT참여를 촉구해왔다.

이재룡 기자 news@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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