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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19 | 조회수 : 273

제목 : 팔레스타인, 이달 유엔에 지위격상 신청(2012-11-12)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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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 참관국으로…미국·이스라엘 반대

(라말라<팔레스타인 영토> AF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달 중 유엔에 지위 격상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11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 비회원 참관국(non-member observer state)으로 승격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압바스는 서안 지역 라말라에서 열린 야세르 아라파트 전 수반 사망 8주기 행사장에서 "이스라엘이 땅을 계속 점령하고 싶어서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라며 "곳곳에서 압력을 받고 있지만 우리는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압바스 수반의 대변인인 나빌 아부 루데이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매우 오랜 시간 전화통화를 하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위해 대신 세금을 징수하거나 징수한 세금을 넘겨주지도 않을 것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팔레스타인 국가 건립은 평화적 협상을 통해 성사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팔레스타인의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협상은 2년 넘게 열리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이달 15일이나 29일에 지위 승격안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5일은 팔레스타인 독립선언 15주년이 되는 날이며, 29일은 유엔이 1947년 당시 영국 통치하에 있던 팔레스타인을 이스라엘과 아랍 영토로 분리하기로 결정한 날이다.

팔레스타인은 지난해 안전보장이사회에 정회원 지위 승격을 신청했지만 미국의 반대로 인해 안보리 15개 이사국의 합의를 얻어내지 못했다.

그러자 특정 회원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는 총회로 방향을 돌렸다. 유엔 총회 193개 회원국 중 이미 130개국 이상이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인정하고 있는 만큼 총회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영구 참관인 자격인 팔레스타인을 참관국으로 승격하는 것은 팔레스타인 국가 지위를 간접 승인한다는 의미가 있다. 또, 국제형사재판소(ICC) 등 복수의 유엔 기구에도 가입할 수 있게 된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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