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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19 | 조회수 : 268

제목 : 이스라엘-가지지구, 전면전 가능성에 국제사회 긴장(2012-11-16)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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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처음으로 이스라엘의 텔아비브를 겨냥한 로켓포 2발이 가자지구에서 발사됐다. 이틀 동안 이어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수백 명의 팔레스타인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양국 간 전면전을 향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5일(현지시각) "하마스가 로켓포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은 국민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모든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지상군 투입으로 가자지구를 향한 공세를 확대할 의사를 나타냈다.

군 대변인 요압 모르데카이 대령도 이날 "군의 요청으로 바라크 장관이 예비군 3만명 소집을 승인했다"며 "이는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올라와 있다는 뜻이다"고 지상전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모셰 얄론 전략장관도 "가자지구에 군이 들어가는 것을 포함해 모든 군사적 수단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접경 지역으로 병력을 이동시켰으며 탱크와 트럭, 병사들을 태운 버스 여러 대가 가자지구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현지 언론에 포착됐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은 16일 지상공격이 시작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이에 맞서 하마스도 휴전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사태 추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의 우방국 미국은 하마스를 강력 비난하며 즉각적인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하마스의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하며 이집트, 터키, 유럽 각국에 하마스에 대해 압력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아쉬도드에서 미사일 방공시스템인 아이언돔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이스라엘측은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발사한 미사일 380여발 중 112발은 아이언돔이 공중에서 요격했다고 말했다.(AP=연합뉴스)
반면 아랍 국가들은 일제히 이스라엘을 비난하면서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은 16일 직접 가자지구 방문 의사를 밝히며 주 이스라엘 대사를 소환한뒤 카이로 주재 이스라엘 대사에게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아랍연맹은 이집트의 요구에 따라 17일 카이로에서 긴급 외무장관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사태를 지켜본 이슬람극단주의 이집트 무슬림형제단은 무르시 대통령에게 이스라엘과의 단교를 촉구하며, 이집트 국민에게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대규모 시위에 참여할 것을 호소했다. 이번에 공격을 받은 하마스는 무슬림형제단의 분파이기도 하다.

이외 터키와 시리아, 이란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대해 “이스라엘의 공격을 강력히 비난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을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야만적이고 잔인한 범죄를 비난한다”고 강력히 성토했다.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은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러시아, 프랑스 등은 상대적으로 중립적 위치에서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주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쪽이 자제해 폭력이 고조되는 길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정상들과 통화하며 사태 수습을 모색했다.

이 가운데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는 미국과 유럽이 이스라엘에 압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원유 가격 인상과 같은 강력한 정치적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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