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 18732046

작성일 : 12.11.19 | 조회수 : 258

제목 : 이-팔, 정전 협상중 200차례 공습(2012-11-18) 글쓴이 : 중동연구소
첨부파일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761595 기사의  이미지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이 닷새째 이어졌다. 지난 14일 하마스 총사령관을 사살하면서 공습을 시작한 이스라엘은 18일에도 새벽부터 전투기와 함정을 동원해 가자지구에 미사일을 퍼부었으며 정부 차원에서 확전을 경고했다. BBC 등 외신들은 14일 부터 지금까지 유아를 포함해 팔레스타인인 55명, 이스라엘인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부상한 사람까지 합친 사상자는 500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트위터를 통해 "하마스 TV, 영국 스카이 등 방송사들이 입주해 있는 가자지구 가자시티 건물 2곳을 공격했다"며 "하마스 지도부가 현장 무장세력과 소통하는 통로인 TV 안테나를 끊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하마스도 이날 100발이 넘는 로켓을 이스라엘 남부로 발사했다.

가자지구에 불안감이 높아지자 국제사회는 휴전 중재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마스와 뿌리가 같은 무슬림형제단 출신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은 휴전 중재자를 자처해 카이로로 레제프 타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칼레드 마샬 하마스 지도자를 불렀다.

아랍연맹(AL)은 같은 날 카이로에서 긴급 외무장관회의를 열어 각국 외무장관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18~19일께 가자지구에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서방 측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18일 예루살렘과 텔아비브, 라말라를 방문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공격을 중단하면 가자지구 폭격 수위를 낮추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전했다.

◆ 네타냐후 "확전 준비" 경고

이 같은 국제사회 노력에도 불구하고 양측은 교전을 지속했다. 18일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필요 시 교전 지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도 이날 내각회의에서 "우리는 하마스와 테러조직에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하고 있다"며 "이스라엘군은 작전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나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는 지상군 투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전날 새벽 보안시설과 경찰본부, 지하 터널 등 가자지구 200여 곳을 대상으로 `방어 기둥 작전`을 펼쳐 무장대원 8명을 포함해 15명이 사망했다.

가자지구에 대한 불안감으로 국제 유가는 올랐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6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 거래일 대비 1.22달러(1.4%) 오른 배럴당 86.67달러를 기록했다.

◆ 양측, 정치적 입지 강화 목적 커

이번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가 내년 1월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다분하다.

팔레스타인이 오는 29일 유엔 총회에 `비회원 참관국`으로 승격시켜 달라고 신청할 계획인 것도 이스라엘 측 심기를 건드렸다. 승인이 되면 팔레스타인이 국가로 인정되는 셈이어서 이스라엘은 그동안 강력 반발해왔다. 이번 이스라엘 측 선제 공격은 이러한 팔레스타인 측 움직임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하마스도 이번 교전으로 국내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자치정부를 이끄는 마무드 아바스 수반보다 하마스를 지지하는 상황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황시영 기자 / 김덕식 기자]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