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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19 | 조회수 : 256

제목 : 이스라엘, 5일째 해상·공중서 무차별 폭격(2012-11-18)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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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공관·언론사·군기지 등 공격
로켓요격시스템 ‘아이언돔’도 위력
반기문 총장, 조만간 현장 찾기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맞서 이른바 ‘방어의 기둥 작전’을 시작한 지 닷새째인 18일, 이스라엘은 전투기로 언론사 등 주요시설을 폭격하는 한편 군함까지 동원해 전방위 공격에 나섰다.

영국 <비비시>(BBC)는 이스라엘 전투기가 하마스 위성방송 <알 카즈>와 외국 언론사들이 입주해있는 미디어센터를 공격해 언론인 6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또 하마스 총리 집무실을 비롯해 군 훈련 기지, 지하 로켓 발사대, 터널 등 수백곳을 폭격했고 군함에서도 수십발의 포 사격을 가해 팔레스타인인 48명이 숨지고 450명이 다쳤다. 이스라엘 내무장관 엘리 이샤이는 <하레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작전 목표는 가자지구를 ‘중세시대’로 되돌려보내는 것이다. 그래야 이스라엘이 40년은 조용해진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예비군 7만5000명을 소집해둔 상태다.

이스라엘은 텔아비브, 예루살렘 같은 대도시까지 하마스 로켓포가 날아와 당황했으나 하마스가 닷새동안 쏜 로켓포 600여발 중 245발을 최신 방어시스템인 ‘아이언돔’으로 요격시켰다. 하마스의 나머지 430여발은 이스라엘에 3명 사망, 18명 부상의 피해를 입혔다. 아이언돔은 사정거리가 긴 로켓·박격포 공격에 대비해 이스라엘 정부가 2억1000만달러를 들여 개발한 것으로 2011년 3월부터 실전배치됐으며 격추 성공률이 90%에 이른다.

2008년 12월의 ‘가자 전쟁’의 재연을 우려한 아랍권과 서방은 정전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은 카이로를 방문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기자회견을 열어 “확신할 순 없지만 정전의 조짐이 있다”고 말했다. 아랍연맹 소속 외무장관들은 17일 카이로에서 비상회의를 열고 이르면 18일에 대표단을 가자지구에 파견하기로 했다.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도 사태 해결을 위해 가자지구를 곧 방문할 예정이다. 반면 미국은 이번 무력 충돌을 하마스의 로켓 공격이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이유주현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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