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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19 | 조회수 : 241

제목 : 美공화·민주, '경쟁적' 이스라엘 편들기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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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이스라엘 자위권 행사..지상군 침공 피해야"

매케인 "중동 평화 협상 특사로 빌 클린턴 임명해야"

(워싱턴=연합뉴스) 강의영 특파원 = 최근 격화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에 대해 사사건건 대립하던 미국 공화·민주당이 한목소리로 이스라엘 편들기 경쟁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를 연일 맹폭하면서 '가자 전쟁' 재발이 우려되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자위권 행사를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재선 후 첫 해외 출장으로 동남아 3개국을 순방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첫 방문지인 태국 방콕에서 잉락 친나왓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국경 너머로부터 미사일이 날아와 국민의 머리 위에 비처럼 쏟아지는 것을 용납할 나라는 지구 상에 없다"며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에 대한 공격을 두둔했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 지상군이 가자 지구에 침공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존 매케인(공화) 상원의원은 이날 미국이 이스라엘 문제에 될 수 있으면 깊이 관여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고 평화 협상을 위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같은 고위급 특사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케인은 이날 CBS 방송에 출연해 "미국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쏟아야 한다"며 "이런 말을 하면 그(클린턴)가 나를 미워하겠지만, 양측을 협상 테이블에 앉힐 만큼 영향력 있고 명망이 높은 협상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재임 때인 2000년 중동 평화 협상을 유도했으나 결국 실패한 바 있다.

미국 상원 칼 레빈(민주) 군사위원장은 ABC 방송에서 "하마스가 상황을 심각하게 하고 있다. 이스라엘을 비롯한 어떤 나라든 자위를 위한 방법을 스스로 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계속 공격한다면 중동에서 지지를 잃을 것이라는 조치를 (아랍권이)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원 피터 킹(공화) 국토안보위원장도 같은 방송에서 "이스라엘은 자위권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스라엘 지지 입장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key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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