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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28 | 조회수 : 246

제목 : 이집트 시위 장기화 조짐…무슬림형제단, '반정부 세력은 분열돼 있다'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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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AP/뉴시스】양문평 기자 = 27일 카이로 도심의 타리르 광장에서는 20만 명 이상의 시위자들이 모함메드 모르시가 스스로 권력을 강화한 포고령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카이로뿐 아니라 다른 여러 도시에서도 시위가 벌어져 얼핏 지난해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정권을 무너뜨린 아랍의 봄을 떠올리게 했다.

다만 이번 시위는 무슬림형제단 출신의 대통령인 호스니를 이 단체가 지지하고 있는 점이 다르다.

얼핏 이번 시위는 반정부보다는 반무슬림형제단 시위 같은 양상을 띄고도 있다.

무슬림형제단의 고위간부인 게하드 엘 하다드는 현재 반정부 시위를 벌이는 세력들이 "매우 분열돼 있다"면서 따라서 모르시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르시의 칙령으로 지금까지 모르시를 견제했던 사법부가 무력화됐다고 지적했다.

모르시와 무슬림형제단이 이처럼 완강한 자세를 취하고 있어 현재의 대치 국면은 장기화되고 이로써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이 나라의 경제와 치안은 악화되리라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반정부 시위를 조직하는 단체들은 30일 또 한차레의 대규모 시위를 열겠다며 동참을 호소하였다.

이에 무슬림형제단의 일부 지도자들은 대응하는 집회를 열 가능성을 비치고 있으며 만일 그런 상황이 되면 엄청난 소요가 불가피하다.

무슬림형제단 소속원들은 27일 타리르 광장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도 열기가 저조했다며 평가절하했다.

이들은 원래 27일 카이로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기 위해 스스로 취소했다.

yang_pyu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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