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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29 | 조회수 : 292

제목 : ‘아랍의 봄’ 이끈 튀니지서 대규모 시위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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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윤성원 런던 통신원 = 아랍세계의 민주화를 촉발시킨 튀니지에서 정부의 일자리 정책 및 경제지원에 불만을 품은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최소 200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아랍권 국제방송인 알자지라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튀니지 실리아나시에서 이틀에 걸친 시위가 발생해 경찰이 최루탄과 산탄 등을 사용해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는 특히 개발자금을 지역사회에 적절히 조달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지방관료들의 사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튀니지 국영방송은 부상자가 최소 80명이라고 밝혔으며, 정부 관계자는 국가 보안군이 질서유지를 위해 탱크 등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9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반(反)아랍 영화가 제작된 것에 항의해 극우파 무슬림인 살라피(salafi)가 미국 대사관을 공격한 이후 가장 격렬하게 진행됐다.

튀니지는 지난해 초 ‘자스민 혁명’ 이후 벤 알리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나고 이슬람 세력이 이끄는 정부가 뒤를 이어 경제 살리기에 전념해 왔지만 유로존 위기 및 국내 정치세력 간 갈등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마디 제발리 튀니지 총리는 살라피와 진보 엘리트 세력 모두가 튀니지의 경제 성장에 해가 되고 있다며 ‘중도의 길’을 촉구했다.

튀니지 혁명은 이후 이집트와 리비아, 예멘, 시리아 등으로 번지면서 ‘아랍의 봄’을 촉발하는 계기로 작용한 바 있다.

한편 세계은행은 최근 튀니지에 혁명에 따른 복구자금으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5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승인했다.

<윤성원 기자 visionysw@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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