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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2.28 | 조회수 : 251

제목 : 세계 정상들, 시리아 내전 몇 달 내 종식 합의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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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시리아 특사가 '제네바합의문'을 언급하며 시리아에 과도정부가 들어설 가능성에 대해 27일(현지시각) 언급했다. 이 과도정부는 다음 선거가 치러질 때까지 정국을 운영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브라히미 특사는 이날 다마스쿠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랍 땅에 끊이지 않는 총성과 참극, 혼돈을 끝내고 시리아가 주도하는 정권 교체를 위해 지난 6월 30일 각국 정상들이 스위스 제네바에 모였다. 이날 정상들은 앞으로 몇 달 내 시리아 유혈사태를 종식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브라히미 특사는 "현재 시리아 사태는 시리아 국민뿐 아니라 주변국들과 전 세계를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이다. 이제 더 이상 호의를 베풀 시간이 없다"며 "제네바 공동선언에 따라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제네바합의문'으로 불리는 이 공동선언은 교착상태에 빠진 시리아 사태 해결과 관련해 '행동그룹'들이 모여 합의한 내용이다. 이 회의에는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그리고 미국과 터키가 참여했고 아랍연맹 국가들도 합의문에 사인했다.

브라히미 특사는 "이 회의에서 정상들은 앞으로 몇 개월 내 시리아 사태를 종식하기 위한 기본적이고 주요한 사항들에 대해 논의했다"며 "시리아 정권이 변해야 한다는 것은 당시에도 명확했지만 지금은 더욱 분명해졌다. 진정으로 시리아 국민들은 변화를 기대하고 바라고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브라히미 특사는 과도정부가 들어선다는 것이 곧 현 정권의 몰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정권의 붕괴가 아니라 협력이다. 시리아 당사국은 물론 주변 협력국들이 힘을 모아 더 탄탄하고 강건한 시리아를 만드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네바합의문에 언급된 과도정부의 구성원에는 반군세력과 기타 단체들의 임원들 그리고 현 정권의 각료들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바샤르 알 아사드 현 시리아 대통령도 과도정부 구성원으로 논의된 사실이 알려졌다.

하지만 반군연합체 '시리아국가연합'은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하야 없이는 어떠한 해법에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진통이 예상된다. 

이외 브라히미 특사는 유엔 평화감시단이 시리아에 투입될 것이며 보다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시리아의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며 유엔 감시단 외 그 어떠한 연합군도 들어올 수 없음을 시사했다.

브라히미 특사는 지난 24일(현지시각) 시리아를 방문해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면담했으며 오는 29일에는 러시아를 방문해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각) 훈련에 열중하는 시리아 반군의 모습이다.(AP=연합)


김옥경 기자[kak@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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