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AP/뉴시스】양문평 기자 = 팔레스타인 대통령과 하마스 지도자 등 팔레스타인의 두 경쟁적 지도자들이 9일 카이로에서 화해를 위한 회담을 가졌다.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과 하마스 지도자 칼레드 마샬 하마스 최고 지도자가 카이로의 압바스 사무실에서 가진 이 회담에서는 아무런 결정적 합의는 없었으나 분위기는 달랐다고 팔레스타인 정부의 고위관리들이 말했다.

이날 모임은 최근들어 서안을 통치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정부와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하마스가 큰 성과를 거둔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팔레스타인 정부는 유엔에서 국가적 지위를 승인받았고 하마스는 지난 11월 이스라엘과의 8일 전쟁을 버텨냄으로써 아랍세계의 찬사를 받았다.

따라서 이날 회담은 당장의 어떤 합의보다는 앞으로 팔레스타인이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첫걸음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두 지도자들은 회담에 앞서 각각 모함메드 모르시 이집트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모르시는 무슬림형제단 출신이며 이 단체는 하마스의 모체 같은 이슬람 근본주의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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