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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1.15 | 조회수 : 245

제목 : ‘아랍의 봄’ 틈타 세력 확장… “AQIM 막아라” 비상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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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말리 공습 직후인 12일(현지시간) 미군 아프리카사령관 카터 햄 장군은 “AQIM은 지금 반격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QIM은 북아프리카 알카에다(AQIM·Al-Qaeda in the Islamic Maghreb)의 약자다. 마그레브(Maghreb)는 사하라 사막을 포함한 아프리카 북서부 이슬람권을 일컫는 말이다.

AQIM의 시초는 1992년 알제리에서 집권이 유력하던 ‘이슬람 구국전선’이 정교일치 노선 때문에 총선에서 배제당한 뒤 테러조직으로 변신한 ‘살라피스트 무장교화 그룹(SGPC)’이다. 사하라 사막으로 숨어든 SGPC는 2007년 알카에다와 손잡으면서 AQIM으로 변신했다.

AQIM은 ‘아랍의 봄’으로 빚어진 혼란을 틈타 리비아와 말리에서 일부 정부군을 흡수하고 무기를 확보하면서 세력을 급속히 넓혀갔다. 지난해 리비아 벵가지에서 미국 영사관을 습격한 것도 AQIM 산하 조직이었다. AQIM의 영향권은 프랑스 영토보다 5배나 더 넓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 10월 백악관이 AQIM을 공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수차례 비밀회의를 열었다고 전했다. 테러와의 전쟁의 중심 전선이 중동을 넘어 북서부 아프리카로 이동할 수 있다는 신호였다. 뉴욕타임스는 미 공화당의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이 척 헤이글 국방장관 지명자에 반대해 ‘테러와의 전쟁’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전선 확대를 꺼리고 있다. 백악관은 북아프리카에서도 직접적인 군사 개입보다는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가 중심이 돼 AQIM과 대항할 때 이를 간접 지원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김지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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