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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1.17 | 조회수 : 400

제목 : 이스라엘 신문 첫 아랍어 사설… 꼼수? 변화?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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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성향 하아레츠 투표 독려
총선 앞두고 표 구걸 행위 지적

이스라엘 유력 일간지 하아레츠가 15일자(현지시간)에 아랍어 사설을 실었다. 이스라엘 인구의 20%는 아랍인이지만, 이스라엘 신문에 아랍어 글이 실린 건 처음이다.

하아레츠는 ‘아랍인들이여, 나와서 투표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아랍 시민은 이스라엘 사회의 다양성에 기여하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적인 방법으로 의견을 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아랍인은 그동안 인내를 요구받았으니 이제는 평화, 평등, 민주주의를 위해 반드시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22일 조기 총선을 치른다. 그러나 아랍인 대부분은 투표 행위를 ‘팔레스타인 땅에 무단 침입한 이스라엘의 합법성을 인정하는 것’으로 여겨 거부했다.

아랍어 사설을 읽은 이스라엘인의 반응은 엇갈린다. ‘변화 징조’, ‘역사적 일’이라는 평가와 함께 저의에 대한 의구심도 적잖다. 좌파 성향의 하아레츠가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초조해진 나머지 한 표라도 더 좌파로 끌어모으기 위해 아랍인에게 손내미는 시늉을 했다는 지적이다. 현재 이스라엘 국회는 우파가 장악하고 있다. 좌파 중에는 노동당이 8석으로 겨우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번 총선에서는 여당 리쿠드당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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