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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1.18 | 조회수 : 394

제목 : 알제리 인질 구출작전 '유혈 참사' 종료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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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조직이 지난 16일부터 알제리의 천연가스 개발시설에서 벌인 인질극으로 외국인 인질 35명이 숨진 채 알제리군이 인질구출 작전을 종료했다고 국영 알제리통신이 17일 밤(한국시간 18일 새벽) 보도했다. 이슬람 무장세력이 가스개발시설을 장악한지 이틀만에 유혈 참사를 빚은 인질극이 막을 내렸다.

모리타니의 ANI통신과 알 자지라통신 등에 따르면 알제리군이 이날 헬기를 동원해 인질들이 억류된 가스생산시설을 공격했고, 이 과정에서 외국인 인질 35명과 무장세력 15명이 숨졌다.

정부군, 헬기 동원 공격
외국인 인질 35명 사망
무장세력도 15명 숨져

외국인 납치를 주도한 '복면 여단'의 대변인은 "정부군의 헬기 공격으로 지도자 아부 엘 바라아도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적이 확인된 외국인 희생자에는 일본인 2명, 영국인 2명, 프랑스인 1명이 포함돼 있다.

알제리군은 이슬람 무장세력이 인질들을 무리하게 밖으로 끌어내려는 시점을 노려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제리는 미국 및 프랑스 등과 인질구출 작전에 대해 사전 협의를 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프랑스와 미국은 구출작전에 개입하지 않았다. 알제리가 인질극 이틀만에 '무자비한 작전'을 감행한 것은 이 나라가 1990년대 이후 이슬람 과격파 세력들과의 전쟁을 계속해 왔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7일 알제리군의 군사작전 개시가 보도되기 직전의 기자회견에서 "알제리 당국이 최선의 해결책을 찾을 것으로 완전히 믿는다"고 밝히며 사건 해결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영국의 캐머런 총리도 "심각하고 위험한 상황"이라면서도 인질구출은 알제리 정부가 담당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아베 일본 총리는 "인질의 신변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알제리 측에 군사작전 중단을 요청했었다.

외국인 인질 7명이 생존해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지만, 보도 내용이 엇갈리고 있다.

모리타니의 ANI통신의 편집국장은 일본 JNN의 취재에서 "일본인 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여전히 인질로 잡혀있는 7명 가운데 일본인 1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인질사건을 저지른 무장세력과 전화로 통화를 했었다고 JNN에서 밝혔다.

알제리 가스개발시설에 직원을 파견하고 있는 일본 회사 관계자는 "현지 직원 가운데 일본인 3명의 안전은 전화로 확인되었지만 나머지 14명의 안전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 27개 회원국은 이날 긴급 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이슬람 무장세력 소탕을 지원하기 위해 말리군의 훈련을 담당할 EU부대 군인 450명을 내달 중반까지 15개월 주둔 일정으로 파견키로 결정했다.

회원국들은 또 말리에 군대를 파견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자금 지원도 확인했다. 최용오 기자 choic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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