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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1.22 | 조회수 : 458

제목 : 중동 기독교 사라지나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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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발원지서 박해와 탄압 시달려
‘탄광 속 카나리아’가 된 종교 자유

영국의 싱크탱크인 시비타스 문명사회연구소의 새 연구에 따르면 중동에서 기독교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런던텔레그래프가 얼마 전 보도했다. 

프랭크 J 개프니 2세 美 안보정책연구소 총재
“기독교 혐오: 공격받는 신앙”이란 제목의 새 연구 보고서는 기독교 박해가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에 일부 사람들이 문제로 제기하는 “이슬람 혐오”는, 이슬람 우월주의자들이 회유와 협박을 통해 기독교를 비롯한 불신자들을 굴복시키기 위해서 조작되고 있다.

시비타스 보고서는 “세계에서 다수의 신앙집단이 어느 정도의 차별이나 박해를 받는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으나 기독교가 다른 어떤 종교보다 심한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점은 별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세계 기독교도의 10%인 2억여명의 기독교도들이 신앙을 이유로 사회적 불이익이나 박해 혹은 노골적인 억압을 받는다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한 중동 기독교인의 절반 내지 3분의 2는 20세기에 신앙을 포기했거나 살해당했다.

언론인 출신으로 현재 옥스퍼드 블랙프라이어스홀의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필자 루퍼트 쇼트는 “이 문제를 제기하여 대처하는 것이 전 세계의 최우선 정치과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소견”이라고 말했다.

박해의 원인은 노골적인 이중기준의 적용이다. 이슬람주의자들과 중국 공산주의자들 및 다른 전체주의자들이 기독교 신앙을 야만적으로 탄압할 수 있는 구실을 사실상 제공하는 것이 이중기준이다. 서방에서는 기독교 신앙이 천부의 자유로 간주된다.

기독교의 탄생지에서 특히 이중기준이 노골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베들레헴에 거주하는 원주민 기독교인들 가운데서 생활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다. 기독교도의 고대 활동지역 가운데 하나인 이라크 거주 기독교인들이 집단으로 피난한 지 오래다. 이들의 다수가 이웃나라인 시리아로 이주했으나 강간, 고문, 살해 등의 박해를 반군들로부터 받고 있다. 시리아 독재자 바샤르 아사다 대통령 정권과 싸우는 반군은 미국지원을 받는다.

이집트는 무슬림에게 정복당하기 전까지 오랜 기간 기독교 국가였고 지금도 콥트 교파로 불리는 기독교인 상당수가 거주하고 있다. 이집트는 얼마 전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기반을 둔 헌법을 새로 채택했다. 이 같은 헌법이 제정되기 전에도 기독교인들은 법적으로 2등 국민 취급을 받는 가운데 무자비한 폭력과 살인에 시달렸다. 기독교인들의 사업체는 파괴되거나 몰수당했고 교회는 불에 탔다.

그런데도 “서방의 정치인들과 언론매체들은 인종차별주의자란 비난을 받을까 두려워서, 중동을 비롯한 세계 기독교도 탄압을 외면한다. 그들은 인권이란 보다 넓은 개념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종교의 자유가 탄광 속의 카나리아가 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시비타스 보고서는 지적했다.

미 행정부가 기독교인들의 이런 처지를 외면하는 이유는 훨씬 불길한 의도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듯이 보인다. 필리스 슐라플리와 조지 뉴메이어가 공동집필한 “오바마의 종교 자유와의 전쟁”은 오바마의 “이슬람 애호” 경향과 다른 신앙에 대한 적대감을 자세히 설명한다. 필자들은 “오바마가 기독교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결론짓는다.

미국에서 논의되고 있는 이민법 개혁은, 현재 이슬람 신도에게 제공되는 특혜를 재검토하는 데서 시작되어야 한다. 이런 특혜에 따라 이슬람 우월주의를 내세우는 이슬람 성직자들의 미국 입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대학생들의 대대적인 미국 유학이 허용된다. 또 이슬람 교도에게 편중된 난민지위 부여로 미국 이민이 절실하게 필요한 기독교인들은 미국에 이주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슬람을 애호하며 기독교와 전쟁을 벌이는 오바마 행정부가 이런 정책을 자발적으로 고칠 가능성은 희박하다. 미국 국민과 의회가 이런 정책을 개혁하도록 압력을 가할 필요가 있다. 

프랭크 J 개프니 2세 美 안보정책연구소 총재

워싱턴타임스·정리=오성환 외신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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