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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2.26 | 조회수 : 223

제목 :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이스라엘 2013-01-31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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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비(非) 재래식 무기 연구시설로 추정되는 시리아의 군 연구시설을 공습했다고 시리아군 당국이 밝히면서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전에 본격 개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이 사실이라면 이는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리아 군 당국은 전날 국영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이날 새벽 영공을 침범해 들어온 뒤 억지력과 자위 능력 증강을 맡은 과학 연구 센터를 직접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공습으로 현장 직원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고 군당국은 발표했다.

이스라엘 전투기는 또 시리아에서 레바논으로 향하던 군 수송트럭을 폭격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런 두 차례 공격 보도에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만약 이스라엘이 공습을 벌인 것이 확인된다면 2007년 9월 핵무기 개발용으로 의심되던 시리아 원자로를 공습한 이후 5년여 만에 다시 이스라엘이 시리아 영내를 직접 공격한 사례가 된다.

이스라엘이 전투기를 동원해 시리아 영토에 있는 과학연구센터와 무기 수송차량을 정밀 타격했다면 이는 치밀한 군사 작전이 펼쳐졌음을 의미한다.

또 이스라엘이 시리아와 레바논에서 적극적으로 정보 수집 활동을 해 왔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2011년 3월 시작한 시리아 유혈 사태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시리아 정부에 치명적 무기 사용 가능성에 수차례 경고를 보냈다.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시리아 정부군이 보유한 화학무기나 대공미사일 등 첨단 무기가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손에 넘어갈 것을 가장 우려했다.

특히 시리아가 러시아로부터 도입한 SA-17 이동식 지대공미사일이 헤즈볼라에 들어가면 시리아와 레바논에서의 공군 작전에 심각한 지장을 받을 것으로 이스라엘은 보고 있다.

헤즈볼라는 장거리 M-600 로켓과 스커드 B, 스커드 D 미사일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시리아의 전략적 요충지인 골란고원 일부를 점령, 시리아와 갈등도 증폭됐다.

2년 가까이 내전에 휘말린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과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공동의 적'으로 간주하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스라엘은 최근 몇 주간 시리아 영토에서 이뤄진 무기 수송에 경고를 보냈지만, 시리아와 레바논 양국은 이를 무시하고 무기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시리아 정부가 반군에게 무기 저장고를 약탈당할 것을 우려해 무기를 레바논으로 옮기려 했고, 헤즈볼라 역시 아사드 정권이 조만간 붕괴할 것으로 판단, 무기를 입수하려고 한 시도일 수 있다고 하레츠는 분석했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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