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 21601969

작성일 : 13.02.26 | 조회수 : 188

제목 : “이란, 원심분리기용 특수자석 대량반입 시도” 2013-02-14 글쓴이 : 중동연구소
첨부파일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수입금지품목으로 1년 전 中에 10만개 주문"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원심분리기의 주요부품인 특수자석 10만개를 국내로 반입하려고 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링 마그넷으로 불리는 특수자석은 원심분리기의 회전부분을 지탱하는 부품으로, 이란의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결의에 따라 수입이 금지돼 있다. 

핵 전문가와 외교관들에 따르면 이란의 중개상들은 약 1년 전 중국으로부터 특수자석 10만개를 사들이겠다는 구매주문을 냈다.

주문서 사본은 미국의 핵군축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에 입수된 뒤 WP 측에 제보됐다. 

그동안 이란이 핵개발에 필요한 수입금지 품목을 외국으로부터 몰래 사들여왔다지만 이번처럼 특정품목에 대해 대량 주문을 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특수자석 10만개는 이론상으로 5만대의 새로운 원심분리기 가동에 쓰일 수 있는 규모다. 이는 현재 이란이 가동 중인 원심분리기(1만대 안팎)의 5배에 가깝다고 WP는 보도했다. 

이번 사례는 이란이 "더욱 진전된 2세대" 원심분리기 수천대를 추가 설치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맞물려 핵무기 원료로 이용가능한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크게 확대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WP는 그러나 실제로 부품 수입이 성사됐는지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나탄즈 핵시설에서 가동 중인 IR-1 원심분리기 9천대에 더해 인근 핵시설에 1천대 이상의 IR-1 원심분리기를 새로 설치했으며, 추가로 2천800대를 북동부 콤(Qom)시의 산악지대에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보당국의 한 관리는 "이란은 최근 다양한 해외 판매망으로부터 수입 금지 품목들을 활발하게 반입하려 하고 있다"며 "특히 수입 용도를 은폐하기 위해 종종 '페이퍼 컴퍼니'를 활용하거나 서류를 조작하는 방식을 동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