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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2.26 | 조회수 : 108

제목 : FT “시리아 자본 유출 본격화” 2013-02-15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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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자본의 국외 유출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요르단 투자위원회의 아우니 알-루사우드 위원장은 "경제인들이 내전이 오래 계속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드디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진단하고 "우리는 그들의 투자가 쉽게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에서 섬유 및 식품가공 등 중소기업 사업은 그 규모가 수십억 달러나 되기 때문에 주변 국가들은 예상 밖의 투자 유입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 중소기업인들은 우선 자본 규모가 많지 않은데다 일부는 지난 1990년대 하페즈 알-아사드 정권 당시에 기업체를 해외에 옮겨본 경험이 있어 "매우 빨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후 경제인들은 기업을 외국으로 옮기는 것에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몇 개월 사이에 경제중심지라 할 수 있는 다마스쿠스와 알레포 마저 화염에 휩싸이자 국외 탈출을 결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요르단 투자위원회는 작년 11~12월에 시리아로 부터 1억4천만 달러의 투자가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현금이 아쉬운 이집트도 시리아 기업인들의 투자를 기다리고 있다. 1990년대 저렴한 생활비에다 값싼 노동력, 섬유산업의 노하우, 쉬운 비자 조건 등으로 시리아인들이 이집트에 몰려온 적이 있는 만큼 이번에 적지않은 투자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바이에서 활동하면서 시리아 반정부 세력과 연계돼 있는 사미르 세이판은 현재 카이로에 시리아 경제인 1천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집트에서도 산업ㆍ무역부가 지난 1월 시리아 경제인들의 투자를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부서를 신설했다고 밝히는 한편 '시리아산업특구'를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확인한 바 있다.

시리아 경제인들은 하템 살레 산업ㆍ무역부 장관을 만나 구체적으로 설비 이전에 따른 관세혜택을 요청하기도 했다.

시리아 큰 손들은 두바이 부동산 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부동산 시장 파산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시리아 자금이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두바이 통치자는 '아랍의 봄' 국가들에서 80억 달러가 흘러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지역적으로 혼란이 없었다면 관광지 두바이에 더 많이 자본이 유입됐을 수 있기 때문에 두바이가 '아랍의 봄'의 덕을 본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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