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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2.28 | 조회수 : 107

제목 : 이라크 총리, '시리아 반군의 승리는 중동의 불안정 가속' 2013.02.28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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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AP/뉴시스】양문평 기자 =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시리아 내전에서 반군이 승리할 경우 새로운 극단주의자들의 거점이 마련돼 중동의 불안이 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AP통신과의 장시간 인터뷰에서 시리아 반군의 승리는 우선 레바논과 이라크에서 종파분쟁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공개적으로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부를 지지한다고는 말하지 않았으나 시리아 정부가 무너질 경우의 위험성에 대해 가장 강력한 경고를 했다.

말리키의 이런 견해는 이라크와 기타 지역에 거주하는 시아파 무슬림들이 아사드가 붕괴하면 수니파가 시리아를 지배하리라는 우려를 반영하는 한편 아사드의 정권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세력에게 도덕적 정당성을 부여한 것이다.


사담 후세인 시대의 궁전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회견을 한 그는 "만일 시리아 사태를 세계가 평화적으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그에 따르는 어둠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강변했다.


그는 "정부도 야권도 상대를 제어할 수 없다"면서 "가장 위험한 것은 만일 반군이 우세해짐에 따라 레바논에서 내전이 일어나며 요르단과 이라크에서도 종파분쟁이 일어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말리키의 이런 발언은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지 10년이 지난 오늘날 이라크 자체가 다수 세력인 시아파와 갈수록 호전적인 소수 세력인 수니파 사이의 대결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yang_pyu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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