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이란)=AP/뉴시스】정진탄 기자 = 이란은 17일 카스피해에 국내에서 제조된 구축함을 진수시켰으며 이는 카스피해에 첫 대형 군함 배치라고 국영 TV가 보도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날 유도 미사일 구축함 자마란-2(Jamaran-2)를 테헤란 북서쪽으로 약 250㎞ 떨어진 항구도시 안잘리에서 취역식을 열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번 구축함 배치는 카스피해의 평화와 우호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축함은 주변국가들의 안보를 위험하게 하려는 자들에게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더 이상 언급을 하지 않았다.

석유가 풍부한 카스피해 분할을 둘러싸고 이란과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연안국의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란 국영 TV는 자마란-2는 최종 테스트를 거친 이후 수개월 내에 함대에 합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마란-2는 1400t으로 길이가 94m이며 30노트로 항해할 수 있다. 이 구축함에는 헬기 착륙장이 있으며 지대지, 지대공 미사일과 대공포대, 최신 레이더, 통신 터미널 등을 갖추고 있다고 국영 TV는 전했다.

이란은 2010년 걸프에 구형 자마란 구축함을 진수시켰다. 이란은 1992년 이래 자체적으로 전투기, 탱크, 미사일, 경잠수함, 어뢰 등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