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신화/뉴시스】권성근 기자= 이집트 무슬림 형제단은 이미 합법화된 조직이라고 20일(현지시간) 담당 변호사가 밝혔다.

앞서 이집트 최고행정법원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무슬림 형제단은 법적 근거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조직을 해체할 것을 요구했다고 국영 메나 통신이 보도했다. 최고행정법원은 또 무슬림 형제단이 조직 설립 이후 한번도 합법성을 보장받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무슬림 형제단의 담당 변호사인 압델-모니엠 압델-마크수드는 무슬림 형제단은 이미 합법적인 조직이기 때문에 최고행정법원의 발표는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무슬림 형제단의 변호사는 이날 이 조직의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그동안 무슬림 형제단이 합법조직이라는 것을 올리지 않은 이유는 정통성을 확보한 조직으로서 음해 세력의 행동에 일일히 대응하는 게 무의미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슬림 형제단 담당 변호사의 이번 발표는 무슬림 형제단 본부가 야권 및 민주화 세력들로부터 여러 차례 공격을 받은 가운데 나왔다. 무슬림 형제단은 모함메드 모르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주요 세력 중 하나로 지난해 12월 초 대통령궁 주변에 텐트를 치고 시위하던 모르시 반대파를 몰아내는 과정에서 상대방과 격렬히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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