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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1.21 | 조회수 : 608

제목 : 미얀마에서 점증하는 반 이슬람 운동 (송병준) 글쓴이 : 김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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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점증하는 반 이슬람 운동

 

반이슬람 운동인 969 세력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역사적인 체제전환기의 미얀마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지난 3월 43명의 목숨을 앗아간 무슬림의 폭동 이후 팜플렛과, 인터넷 및 DVD 등 여러 선전수준을 통해 반이슬람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동시에 이에 반발한 이슬람 급진세력은 떼인 쉐인 대통령의 개혁정책에 가장 큰 도전세력으로 등장하고 있다. 약 6천여만명의 미얀마 인구중 무슬림은 약 4% 정도로 추정되는데 인구 대부분을 차지하는 불교도들과 오랜 세월 평화로운 공존을 유지하여 왔다.

그러나 미얀마 무슬림위원회 의장인 니웅 마웅 쉐인(Nyunt Maung Shein)은 최근 한 연설에서 무슬림 여자와 어린이 들이 무참하게 학살된 사건을 거론하면서 불교도와의 공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였다. ‘무슬림은 변화의 희생양입니다.’ 이들 무슬림들에 따르면 현 정부에 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불교세력들은 무슬림의 상업활동에 보이콧을 종용하며 압박한다고 주장한다. 일부 급진적인 성향을 갖는 승려들은 무슬림을 적으로 간주하고 미얀마 의 여러 범죄에 무슬림이 연관되어 있다고 비난을 하고 있다.

반무슬림 운동세력인 969 세력이 만든 스티커가 양곤과 만달라이 등 주요 도시의 상점 유리창이나 택시에 부착되어 있다. 특히 이들 대도시 지역은 무슬림 인구가 20%정도를 점하고 있어 더욱 반감이 높다. 최근 메이끼띨라(Meiktila)에서는 무슬림 금은방 주인과 불교도간 다툼이 벌어진 이후 스님 한분이 무슬림에 의해 살해되었는데 체포된 무슬림 3명은 14년 형을 받고 감옥에 수감되었다. 이 사건은 서부 라낀네(Rakhine)주의 무슬림 난민촌에서 무슬림과 불교도간 충돌로 이어진바 있다. UN까지 나서서 무슬림 탄압을 비판하였지만 여전히 미얀마 국민들의 무슬림에 대한 시각은 부정적이다. 로낑야(Rohingya)주의 경우 대부분의 주민들은 이미 수세기 전부터 건너와 거주하고 있는 무슬림을 불법이민자로 간주하고 탄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로낑야 주에 수천여명의 무슬림들은 신변의 위험을 느끼고 보트를 타고 말레이시아로 탈출하였다.

물론 떼인 쉐인 대통령은 최근 신년사에서 현 정부는 충격적이고 슬픈 사건을 원치 않는다고 말하며 민주주의로의 긴 여정을 함께 가야한다고 말한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지도자들의 언명과 달리 반무슬림 정서는 미얀마에서 매우 공고하기 때문에 특정한 조치가 없을 경우 개방과 민주화가 진행될수록 무슬림과 불교도간 갈등은 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3th April, 2013)

 

출처: The Sydney Morning Herald

http://www.smh.com.au/world/antimuslim-movement-grows-in-myanmar-20130415-2huz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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