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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1.21 | 조회수 : 582

제목 : 미얀마 마끼띨라 지역에서 불교도와 무슬림간 갈등과 소요사태 (송병준) 글쓴이 : 송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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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마끼띨라 지역에서 불교도와 무슬림의 갈등과 소요사태 

‘폐허가 된 무슬림 사원과 가옥에서 연기와 화염이 치솟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어린이를 포함한 난민들은 패닉상태에 놓여 있으며 집으로 돌아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거리에는 시체가 널려있다.’ 이러한 상황은 시리아 내전을 묘사한 상황이 아니다. 서방세계에서 성공적인 민주화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하는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구 6천만의 미얀마는 1년 6개월전 50여년간의 강압적인 군부통치의 그늘을 걷어내고 불교국가로서 새로운 변화의 길에 접어들었다. 미얀마 대통령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찌 여사와 만나 개혁을 약속하고 언론과 사회전반에 걸친 검열과 통제가 완화되었다. 또한 정치범이 석방되고 노조활동도 합법화되었다. 작년 7월에는 수찌 여사가 미얀마에서 보기드믄 민주적이며 공정한 절차를 통해 선거에서 승리하여 정치권에 진입하였다.

그러나 미얀마의 이러한 괄목할 진전은 정치권에 한정되고 있다. 미얀마의 중심부에 위치한 마끼띨라(Meiktila) 지역에서는 불교도와 무슬림의 충돌로 벌써 20여명이 사망하였다. 경찰은 긴급 경계령을 내리고 치안유지에 나섰지만 사태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마끼띨라에서 종교적 반감에 따른 소요는 결국 군부가 전면에서 물러나고 민주화에 길로 들어선 미얀마에서 결국 또 다시 군부의 개입을 가져올 명분을 만들어주고 있다. 마끼띨라) 이외에도 미얀마 서부에 위치한 로힌지야(Rohingya) 지역에서도 작년에 불교도와 이슬람교도와의 충돌로 무슬림들이 피살되고 수천 체의 가옥이 파괴되었다.

2007년 수천 명의 승려들이 정의와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미얀마의 민주화에 불을 당겼다. 이렇게 평화롭고 자유를 사랑하는 불교도들이 이슬람에 대하여 이른바 신나찌와 같은 폭력적 행동을 취하는가? 이러한 현상은 양 종교간 오래된 반목이 민주화와 자유화의 물결속에서 표면에 드러나고 있는 것뿐이다. 최근의 마끼띨라에서의 폭력사태는 결국 미얀마의 민주주의로의 길은 지역갈등, 민족갈등에 더하여 종교간 갈등과 반목까지 해결해야하는 힘든 여정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출처) The Daily Beast 2013년 3월 24일

http://www.thedailybeast.com/articles/2013/03/24/burma-s-spring-turns-deadly-as-riots-shake-the-town-of-meiktila.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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