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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5.18 | 조회수 : 882

제목 : EU 정상회의 의장 'EU에 히틀러 비유 어이없다'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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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유럽연합(EU) 지도자 중 한 명인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EU를 히틀러에 비유한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대표적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지지론자인 존슨 전 시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EU의 유럽 통합 목표를 히틀러의 야심에 비유해 파문이 일었다.

투스크 상임의장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공동으로 한 기자회견에서 "존슨 전 시장의 최근 발언은 터무니없다"고 밝혔다고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이 보도했다.


그동안 EU는 브렉시트에 대한 개입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투스크 상임의장은 "존슨 전 시장이 EU의 목표를 히틀러 목표에 비유한 것에 침묵할 수 없었다"며 목소리를 냈다.

그는 "존슨 전 시장이 합리적인 담론의 선을 넘는 정치적 기억상실 증세를 보였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EU는 유럽 국가 간 갈등에서 방화벽 역할을 한다"며 "EU의 유일한 대안은 국가 이기주의로 복귀하고 반민주주의가 승리하는 정치적 혼란"이라고 우려했다.

투스크 상임의장은 "영국 국민은 스스로 결정할 것이며 참견하는 사람은 필요 없다"며 "집권 정당 유력 정치인의 말이 아니라면 그런 말도 안 되는 발언은 철저히 무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음 달 23일인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5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점점 발언 수위를높이고 있다.

미국 CNN 방송 보도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재계 모임에서 "우리(영국)가 떠나면 누가 기뻐하겠느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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