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에도 AS가 필요하다!
-강의 중간평가-

“학기 중간쯤 되면 강의가 잘 되어가는지, 아니면 점점 문제가 생기거나 진행이 어려워지는지 확실히 알게 됩니다. 잘 되어가는 강의는 신경을 쓰지 않아도 그냥 저절로 굴러가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러나 뭔가 잘못되어가는 강의는 별 성과없이 힘만 잔뜩 듭니다. 학생들과 호흡이 척척 맞아 떨어지면 다음 강의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강의가 한번 삐걱하기 시작하면 그저 주말만 기다려집니다. 지난 학기에 가르칠 때와 비교해 다른 내용이나 다른 방식으로 가르치는 것도 아닌데 진도가 잘 나가지 않거나, 학생들과 거리가 멀게 느껴지거나, 강의를 하고 나면 찜찜한 기분이 금방 사라지지 않을 경우에는 ‘그냥 어떻게 되겠지’ 하면서 방치해 두지 말고 가능한 한 빨리 손을 쓰셔야 합니다.”   (조벽, 2003, p.145)

[그림 1] 교수평가의 효과
(출처: http://honolulu.hawaii.edu/intranet/committees/FacDevCom/guidebk/teachtip/evaluate.htm)
 

1. 중간 강의평가 실시하기
 - 중간 강의평가는 중간고사 시행 전, 후를 기해 실시합니다.
 - 중간 강의평가는 수업을 개선하는 데에 목적이 있음을 명확히 설명하고,
   결과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에 대해 상세하게 말해줍니다.
 - 중간 강의평가는 익명성을 보장하며, 학점과는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어
   학생들이 솔직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합니다.
 - 교수님께서 다음 수업시간 이전까지 결과를 분석하는 시간을 얻기 위해,
   가능하면 그 주 마지막 수업이 끝나기 전 5-10분 정도 할애하여 실시합니다.

※ 우리 대학에서는 2005학년도 1학기부터 중간 강의평가지를 배포하여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의 중간 강의평가 문항은 첨부파일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2. 중간 강의평가 결과 분석하기
 - 결과는 중간 강의평가를 마친 뒤 빨리 읽어보도록 합니다.
 - 강의 중간평가의 목적을 염두에 두고 학생들의 반응을 분석합니다.
 - 개인적인 평가와 전문적인 평가를 구분합니다.
   평가의 대상은 교수자의 전문적 능력이지, 개인적인 특징이 아닙니다.
 -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면서 피드백을 분석합니다.
   많은 교수님들께서 긍정적인 평가가 다수일 경우에도 비판적인 평가만을 기억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러나 수업을 개선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낙담하는 것입니다.
 - 비판적인 코멘트를 여러 범주로 구분합니다.
   즉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것과 다른 강의를 맡았을 때 변화할 수 있는 것들을 나누어 정리합니다.
    √ 이번 학기에 조정 가능한 것 - 과제 제출일
    √ 같은 과목을 다시 맡을 때 조정할 수 있는 것 - 교재
    √ 조정할 수 없는 것 - 시험 횟수

3. 학생들에게 반응하기
 - 학생들의 의견 중 개선할 사항에 대하여 언급합니다.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변화할 내용에 대해 알려주면 학생들은 자신의 학습과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교수님께서 노력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예) “여러분 중 45%정도가 00가 학습에 방해되고 있다고 말해 주었기 때문에
          변화할 필요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어떻게 변화를 줄 것인지 고민한 끝에
          이런 식으로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 긍정적인 반응에 대한 언급도 빠뜨리지 않고 해줍니다.
 - 학생들의 요구가 있지만 변화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그 이유를 말해줍니다.
 - 학생들의 피드백 중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동료 교수님이나 컨설턴트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건설적인 조언을 얻어 상황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심미자, 이혜원(2004). 「수업진단 item pool」 서울:연세교육개발센터
조벽(2003). 「조벽교수의 명강의 노하우&노와이」 서울: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