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외대가족 여러분! 2018년 무술 신년이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존경하는 김종철 이사장님과 재단이사님, 민동석 총동문회장님 새해 문안드립니다. 권혁만 대학평의회 의장님, 김은경 교수협의회 회장님, 교무위원님과 학과장님을 비롯한 교수님들, 김기일 노조지부장님과 집행부, 사랑하는 직원 선생님, 양 캠퍼스 학생회와 재학생 여러분, 13만 동문 여러분과 가정에 축복가득 하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4년 전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한국외대가 지향해야 할 패러다임으로 통섭과 융합에 기반한 융복합학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선두권의 이공학 중심 대학들과 경쟁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인문학 중심 융합대학을 구현”하는 것이야말로 한국외대의 비전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우리 모두는 지난 한 해 열심히 노력하였습니다.

1) 교수님들의 연구력 향상을 필두로 개선된 평가를 받아내어 아시아는 물론 세계 대학평가 순위와 국내 종합대학 순위상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약진하고 있습니다. 
2) 또한 최근 1-2년 사이에 정부 재정지원사업 등 국내외의 굵직한 연구 사업들을 수주하거나 주관하였습니다. <코어사업>을 필두로, 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BK21+ 사업, 인도연구소와 역사문화연구소가 대단위 HK+사업을 수주하였습니다. 지금은 특수외국어교육진흥법과 관련된 글로벌 인재양성 사업을 주관하고자 노력중입니다.

3) 또한 지난해에도 교육과 연구환경을 꾸준히 개선하였습니다. 
<인문경상관>, <어문학관>을 혁신적인 방식으로 리모델링하였고 <도서관 건립기금 모금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스마트 도서관 세부설계를 완료하였으며 이문캠퍼스 정문 앞 우리은행 부지에는 <글로벌 홀>(일명 동문회관)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남학생 기숙사의 리모델링 사업이 이번 동계방학 중 완료 될 예정입니다.       
존경하는 외대가족 여러분!    

4차 산업 혁명과 더불어 한국의 대학사회는 전통적인 강의 방식을 넘어서서 새로운 형태의 수업과 학생지도의 패턴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1) 우선 외대형 특화 교육모형을 개척해야 합니다. 외대는 교수 당 학생 비율이 가장 낮은 대학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 만족도가 경쟁 대학에 비해 낮은 것도 현실입니다. 이제 교육과 학생지도를 더욱 중시해야 할 때입니다. AI시대에 맞춘 플립러닝 등 혁신적 수업 방법을 지원하고, 빅데이터 연계, 강의실 첨단화 등을 지원할 플랫폼사업단을 신설할 것입니다. 
외대형 풀브라이트 장학제도인 IDS(International Diplomatic Scholarship), <전략지역 전문가 아너스 프로그램>, <코어사업>, <특수외국어교육 진흥법> 프로그램들을 연결지어 품격있는 국제 인재양성사업으로 육성시키겠습니다.

2) 학문적 시장수요에 조응하는 학제개편과 교과과정의 조율에 정진하되 외대의 고유가치를 타 학문분야와 엮어내는 융복합학의 성숙된 지평을 열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연구력 증진뿐만 아니라 강의와 학생지도에도 전념하실 수 있도록 하여 교육의 질적 만족도가 체감되도록 하겠습니다. 학과를 구분하는 울타리는 낮추고 학문간의 장벽은 제거해 나가야하는 절대절명의 난제가 우리 앞에 있습니다. 실무경험을 전수받고 현장 감각을 익히도록 하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되 동문회와 협력하여 멘토링 사업도 시행해 나갈 것입니다.
3) 재정 건전성이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등록금 의존률을 낮추어야 합니다. 수익사업, 산단예산, 발전기금, 외국인유학생 납입금 의 비중을 드높이는 이른바 “기업가적 대학”(Entrpreneurial University)을 향해 발빠르게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수익사업을 다양하게 펼치고자 합니다. 또한 급증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과 연수생을 위한 지원조직을 확대하고 이들에게 적합한 학사제도를 조성해 나가야 합니다. 해외 한국어/한국학 교육프로그램을 확장해 나가고 컨텐츠 포털사와 우리대학의 역량을 연계하는 협력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사랑하는 외대가족 여러분!
새해에는 재단의 지도와 동문회의 협조, 교수협의회, 노동조합, 학생회의 인내와 상호 관용, 질서의식이 지켜지는 가운데 어울림의 미학이 외대 공동체에 더욱 정착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저는 외대발전을 모든 면에서 이루겠다는 강박감도 금년 내에 다 이룰 수 있다는 오만함도 가지지 않겠습니다. 지난 몇 달간 총장후보 선출과정에서 학교 발전을 위한 다양한 입장과 의견을 제언해주신 후보자들과 외대 구성원의 뜻에 귀 기울이면서 학교발전을 더욱 탄탄하게 가다듬겠습니다.

우리 모두 2018년에도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다시 한 번 외대가족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1월 2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김 인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