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외대 가족 여러분,
무술년의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올 해도 뜻하신 모든 일들을 이루는 보람된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 2017년 정유년은 많은 변화와 위기를 경험했던 다사다난했던 한해였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교법인을 중심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를 비롯한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와 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고등학교는 흔들림 없이 발전을 지속했습니다.
CORE 사업 선정을 시작으로 인문학중심의 융·복합학문 선도대학으로서 주도적 위치를 다져가고 있는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세계적인 공신력을 인정받는 QS 대학평가에서 매년 도약을 거듭하며 지난해는 세계 400위권 이내에 진입하여 명실공히 세계적 명문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사이버외대도 새로 독립된 총장님을 모시고 독자적인 학교행정시스템으로 미래형 교육플랫폼으로서의 양적인 면은 물론 질적인 면에서도 지속적으로 도약을 거듭해 가고 있습니다.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용인외대부고는 다양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재학생 대부분이 희망하는 대학에 진학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 고등학교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며 변함없이 최고의 명문 고등학교로서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해 신년사에서 우리 모두가 최선을 다하여 더 크고 더 많은 성과를 이루어 2017년을 마무리 하는 자리에서는 다 같이 자축하고, 보람을 나누며, 다 같이 뿌듯한 자부심을 우리 가슴에 품게 되기를 기원하였는데 그 기원이 이루어진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합니다.
법인이사회에는 한국외국어대학교를 비롯한 우리 학교들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명문사학으로써 지속가능한 발전과 미래로의 도약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총장 선임 절차가 있었습니다.
모든 일은 부족하고 아쉬운 면이 있는 법입니다만, 여러 교수님들은 고심하여 최선의 결정을 하여주셨습니다. 이에 관여하신 모든 분들은 선임 과정 중에 발생한 모든 갈등을 접고 이제 부터는 다 같이 학교발전을 위하여 합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법인 이사회는 그동안 제기된 총장 선출방법의 문제점 등에 대한 개선 방법을 이사회 내에서 논의를 시작하였고 조만간 교내 구성원들과도 상의할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지난해 대학의 경영평가를 실시하여 주로 재정운영문제에 대하여 문제점과 개선책을 찾아보았습니다. 이제 부터는 대학을 위시한 법인 산하의 사이버대학교, 부설고등학교가 중장기적으로 나아가야할 목표와 방향을 찾아보고 이를 추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바로 실행에 옮기려합니다. 이를 위하여 교수님들을 비롯한 모든 구성원들은 소소한 눈앞의 현실에 얽매이지 말고 대승적인 마음과 행동으로 협조하고 참여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그래야만 우리의 존재가 잊혀지고 사라지지 않고, 주목받고 없어서는 안 될 주요한 위상을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작년에 법인의 공릉동 부동산을 매각하고 대체 부동산을 매입하여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삼성동에 위치한 대원빌딩은 재건축 공사를 착수하였습니다. 재건축 후에는 법인의 든든한 수입원이 될 것 입니다. 법인은 소유자산을 활용한 사업을 더욱 활발히 하여 대학을 위시한 산하 기관에 더 많이 수익을 전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외대 가족 여러분,
우리들의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당면한 우리의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습니다. 특히, 오랜 기간 동결해온 등록금으로 인한 영향은 대학의 재정적 어려움을 거의 한계에 닿게 하여 이제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의 상황까지 도달하였습니다.
새해아침 그동안의 성과와 수고에 대한 덕담을 드리면서도 우리가 직면한 위기에 대한 말씀을 드리게 되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에 위축되기 보다는 위기 속에서도 합심하여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했던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도약해 나가기 위한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된 미래를 추구하는 각고의 노력을 통하여 우리 법인과 학교는 설립이념에 따라 사회에서 존경받는 교육기관으로의 위치를 확고히 함과 동시에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충실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18년 한 해도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하여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8. 1. 2.
학교법인 동원육영회 이사장 김 종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