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4일(목) 오후 한국외국어대 서울캠퍼스 미네르바 콤플렉스 국제회의실에서 발렌티나 마트비엔코 러시아연방 상원의장이 “한국과 러시아의 미래지향적 파트너쉽”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지난 9월 북한을 방문한 마트비엔코 상원의장은 국회 초청으로 방한했다.
한러 관계의 발전적 미래를 위해 후속세대와의 만남이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강연을 시작한 마트비엔코 상원의장은 문재인 정부 이후 한러관계는 점차 우호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나인브릿지’(Nine Bridges)와 푸틴 대통령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동방경제포럼’(EEF)을 통해 양국은 2020년 수교 30주년을 맞는 시점에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계, 블라디보스토크 항구 개발, 북극 항로 이용,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 구상 등 대형 프로젝트를 통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 마트비엔코 상원의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의지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으며, 북한을 믿고 한반도 내 신뢰 분위기를 밀고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을 압박하는 전략은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한 한러 관계의 미래를 위해서 도전하는 젊은 세대와 학문후속세대 양성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개방형 온라인 교육’과 ‘공동 학위제’ 등과 같은 학술문화 교류의 실질적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