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일(목) 노어과 학과장실에서는 ‘우리 동네 노동권 찾기’에서 노동자들의 권리 보장을 위해 일하고 계시는 국제통상 93학번 김창수 대표님을 모시고 특강을 진행하였습니다. 강의를 진행하기에 앞서 대표님은 서로 다른 입장에서 생각하고 당연한 것을 의심하는 것에서부터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약 2만 명이 사망한 하나의 사건으로 인식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약 2만여 개의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즉 한 사람의 존엄을 인정했을 때 이 사고를 약 2만 명이 사망한 하나의 사건으로 봐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대표님이 던지신 ‘노동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질문에 어떤 학생은 노동은 가치 실현을 위한 수단이라 주장하는 반면, 다른 학생은 노동은 인간의 본능이라 주장하였습니다. 이러한 의문을 통해 사람들마다 노동에 대한 인식이 다르며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이와 함께, 인권이 노동에 미치는 중요한 영향에 대해서 아르바이트를 예를 들어 설명하였습니다. 즉 아르바이트생들이 잘 모를 수 있는 야간 수당과 주휴 수당은 그들의 인권을 위해 노동 조합이 만든 규정이며 이는 노동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한편 대표님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노동자와 근로자 개념의 차이와 문제점을 말씀하셨습니다. 보통 노동자는 육체 노동, 근로자는 정신 노동으로 인식합니다. 하지만 그 개념과 의미를 살펴보면 노동자란 사용자와 반대되는 개념으로서 노동을 제공한 대가로 임금을 받는 자를 뜻하며, 근로자란 누군가에게 종속되어 소극적, 개인적으로 일하는 자로 또한 근로자는 일제강점기 때의 근로정신대에서 유래된 개념일 수 있다고 설명하셨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노동자와 근로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해야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 사업장에서 일어나는 사고 등의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마지막으로 성황리에 종영한 드라마 ‘송곳’의 영상을 보면서 ‘인간에 대한 존중은 두려움에서 나온다’는 말의 의미를 설명하셨습니다. 즉 사용자가 노동자를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을 때 노동자에 대한 존중과 그들의 인권은 철저히 짓밟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대표님은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보일 수 있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하려는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다고 역설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