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HUFS 강의상 수상자 이상훈 (국제지역대학원) |
2018년 HUFS 강의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
학생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학생들에게 엄격하고 무서운 교수로 소문이 나 있기 때문에 강의평가는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몇 번인가 강의상을 받았다는 것은 저의 엄격함이나 무서움이 자신들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학생들이 알아주었기 때문이라 생각할 수 있기에, 교수로서 행복하기도 하고, 학생들에게 감사하지요. |
학기 시작 전 강의 준비는 어떻게 하시는지요? |
저는 학부에서나 대학원에서나 기본적으로 매 학기 동일한 교재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매 학기 시작 전 최신의 교재를 선정하는 작업을 하고, 그것을 어떻게 학생들에게 전달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학부나 대학원이나 일본어 원서를 교재로 사용하기 때문에 방학 중에는 최신 교재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그 중 최선의 교재를 선택하고, 그 교재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작업을 해두는 것이지요. |
강의를 하실 때 특별히 중점을 두거나, 신경을 쓰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학부에서는 1-2학년과 3-4학년 수업을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1-2학년 수업에서는 학습의욕을 높이기 위한 ‘잔소리’를 많이 합니다. 저는 인성을 많이 강조하는 편이고, 학생다움을 요구합니다. 3-4학년 수업에서는 학생들에게 모든 면에서 최고이길 요구합니다. 융합일본지역학부 3-4학년 수업에서는 원칙적으로 일본어 강의를 합니다. 교재, 발표, 토론, 강의 모든 것이 일본어로 이루어지는데, 그 때 유창한 일본어를 요구합니다. 물론 많이 부족하지만, 한국에서 일본정치에 관한 한 우리가 최고라는 자부심을 학생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문성을 강조하지요. 저는 어차피 공부는 학생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부나 대학원 수업 모두 많은 것을 알려주려 하기보다는 사고하는 능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고취하는 ‘정신론’을 중시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교수님의 강의의 어떤 부분이 학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하시나요? |
저는 학기 마지막 주 수업에서 강의를 총괄한 후, 학생들에게 강의평가서를 쓰게 합니다. 강의에 대한 전반적인 감상이나 저에게 하고 싶은 말 등등….. 저는 모든 수업의 강의평가서를 저의 재산이라고 생각해서, 읽고 난 후 보관을 해오고 있습니다. 강의평가서에 부정적 내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 내용 중에는 ‘열정’과 ‘학생 사랑’이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합니다. 소위 말하는 ‘꼰대의 지적질’을 우리 학생들은 자신을 위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늘 이런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인생을 먼저 살아 본 선배로써,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
언젠가, 여러분이 누군가에게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은 언제였나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내게 가장 소중한 시간은 가장 치열하게 살았고, 가장 미친듯이 공부했고, 가장 생각을 많이 했던 외대 시절이다”고 고백할 수 있도록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며 살기를 바랍니다. |
학교의 교육선진화센터 등 교수학습 지원 부서의 역할 및 기능과 관련하여 바라시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
저는 교수라는 직업은 교육을 잘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교육이라는 것이 학생들이 의욕이 없다면 거의 효과가 없겠지요. 따라서 학생들이 의욕을 갖고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지속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하나의 방안으로 인생의 선배인 교수님들이 학생들에게 ‘인생론’을 이야기하는 공간을 만들어서, 관심있는 교수님들이 투고하고, 거기에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소수라 하더라도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고취하는 조금은 의미가 있는 작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