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HUFS 강의상 수상자

남원준 (EICC학과)

안녕하세요. 영어대학 EICC (English for International Conferences & Communication) 학과 남원준이라고 합니다.

수업을 마치고 나면 늘 아쉬운 마음으로 강의실을 나옵니다. 나름 준비를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언제나 부족한 점이 더 눈에 띕니다.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도 강의상을 주신 것은 지금보다도 더욱더 열심히 수업을 준비하고, 진행해달라는 우리 학생들의 마음을 담은 격려의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를 빌어, 언제나 한결같이 열심히 공부하는 우리 학생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우리 학교 전체의 강의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교수학습개발부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학생들의 자기계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언제나 되돌아보고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수업은 소속 학과의 교과과정 맥락 안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소속 학과생들이 제 수업을 수강할 때 어떤 부분에 있어 공부가 필요할지를 생각합니다.
이번 학기에는 번역의 ‘등가’에 관해 작은 단위에서부터 큰 단위까지 단계별로 살펴보는 교재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발표하고 제가 설명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주 수업 이전에는 한 학기의 큰 그림 안에서 이번 주 수업은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를 점검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기본적인 학습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를 찾아봅니다. 예컨대 이번 주 수업에서는 텍스트 차원에서의 등가에 관해 알아보게 되는데, 교재에서 글로 풀이한 내용을 그림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파워포인트를 준비합니다. 무엇보다 실질적인 예시나 사례는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예시 또는 사례들을 준비하려고 노력합니다. 

사실은 제가 가장 어려워하고 고민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수업에서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떤 이야기를 풀어나갈 때는 중간에 잠시 진로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든가 저의 개인적인 공부 경험을 전한다든가 하는 방법으로 딱딱하기만 할 수 있는 수업 분위기를 조금은 재미나게 바꾸려고 노력합니다.
본래 대인관계에서 적극적인 성격이 못됩니다. 전체 학생들과 수업을 진행하면서는 이러한 제 성격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데, 학생들과 개별적으로 소통할 때는 조금은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학생들의 이름을 기억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를 위해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이클래스의 사진명부를 보고 갑니다. 수업 중에도 어떤 예시를 들 때 또는 어떤 문구를 함께 읽을 때 각 학생의 이름을 출석부 없이도 기억하고 이름을 부르면서 이야기를 시작하면 훨씬 소통이 쉬운 것 같습니다.

제가 늘 고민하고 있는 부분에 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강의계획, 교재 선정, 주간별 진도, 수업활동, 평가가 하나의 큰 틀 안에서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아는 것이지만, 말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소속 학과의 교과과정 안에서 제 수업은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고, 그러한 맥락 안에서 교육/학습목표, 주간별 진도, 수업활동 등이 구상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큰 틀 안에서 시험과 평가를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위를 둘러보면 흔히들 너무나 먼 곳에서 롤모델이나 닮고 싶은 사람을 찾습니다. 언론에서 크게 관심을 받는 누군가, 우리 사회에서 크게 성공한 사람, 역사의 한 획을 그은 훌륭한 분들 모두가 좋은 롤모델일 것입니다.
그러나 동학(同學) 중에서도 훌륭한 롤모델이 충분히 많습니다. 자신과 함께 공부하는 친구 또는 선배… 때로는 후배들 중에는 자신과 같은 진로를 꿈꾸며 앞을 향해 열심히 정진하는 훌륭한 롤모델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사고, 시간관리 방법, 공부방법 등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 학교의 모든 분들께서 좋은 수업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고 계십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수업에 참여하는 모두가 한걸음씩 앞을 향해 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학교 교육선진화센터 등 교수학습 지원 부서에서는 다양한 교수법 특강. ‘좋은 강의 에세이 모음집’ 등을 쉽고 편하게 열람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제게는 큰 힘이 됩니다.
이와 더불어, 타학교 유관 부서와의 공조를 통해 학교 간에도 서로가 우수한 수업 사례 등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은 많이도 부족하지만, 꾸준히 노력하여 좋은 수업으로 학생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