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HUFS 강의상 수상자

김의수 (한국어교육과)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 나름대로 새로운 수업 방식을 2016년에 도입하였는데 2017년부터 안정화되어 지금까지도 학생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여 매우 기쁘고 뿌듯합니다.

제가 즐겁지 않은 수업은 학생들도 즐거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오랜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정규 수업 진도에서뿐만 아니라 개강하는 주나 시험 기간 직후, 종강 시간에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강의 내용이나 형식을 흥미롭게 구성하고자 노력합니다.

모든 텍스트는 어떤 질문에 대한 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에 따라 저는 교재의 핵심 내용을 질문과 대답으로 재구성하여 수업 전에 학생들에게 e-class를 통해 배부하여 수업 전에 예습해 오게 하고 수업 시간에 조별 토의를 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다시 저와 학생이 일대일로 질의응답하는 형식으로 최소 3번 교재의 핵심 내용을 반복할 수 있게 합니다.

학생들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왜냐하면 제 강의방식에 모든 학생이 공감하거나 동의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중간/기말 강의평가 또한 살펴보고 도움이 되는 의견은 다음 학기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E-Class를 활용한 설문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강의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기 위해서 고심 중입니다.

학생들이 남기는 따뜻한 격려가 강의에 대한 만족감을 높여준다는 말을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교재의 핵심 내용을 철저히 파악하고 그것을 책 속에서만이 아니라 학생이 처해 있는 현실에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데 있지 않을까 합니다. 가령, 한국어의미화용론 시간에 ‘의미’에 대해 배운다고 할 때 단어의 의미를 정의하는 데에서 더 나아가 ‘나’라는 사람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하는 등의 현실적인 문제로 학생들에게 사유의 영역을 넓혀 줍니다.

교수님과 학문적 성격이 비슷한 학업을 하고 있는 본교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좋은 책을 구하여 여러 번 읽어 나의 것으로 만들어 보라고 조언해 주고 싶습니다. 저 역시 학부 때부터 지금의 전공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다른 이들이 추천해 준 책들만 가지고 깊이 없이 두루 읽었던 경우가 많은데 나중에 남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정말 좋은 책이라면 여러 권을 사서 읽을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검증을 거쳐 신중하게 골라 오래 깊이 읽기를 권합니다.

주기적인 설문 조사를 통해 학생들이 전공이나 교양 수업에서 어떤 수업 내용과 어떤 수업 방식을 원하는지를 파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이 현재 느끼고 원하는 바를 있는 그대로 알 수 있다면 그러한 점을 실제 수업에서 좀 더 잘 반영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굳이 동일한 과목이 아니어도, 학생들이 이런 스타일의 수업 내용과 방식을 원하는구나 하고 응용할 수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