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HUFS 강의상 수상자

이경윤 (경영학부)

강의상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쑥스럽기도 합니다. 제 강의를 수강한 학생들이 다행히 좋은 평가를 해주어 참으로 마음이 놓이고 기쁩니다. 제 나름 열심히 준비하고 소통하고자 했던 노력을 알아주고 호응해준 우리 학생들에게 그 공을 돌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서로 만족할 수 있는 강의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 경우는, 학생들에게 이 강의를 수강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내용들이 무엇이고, 아울러 이를 위하여 수업참여자로서 학생들이 꼭 해야 될 일들이 무엇인지 분명하고 정확하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과 계속 소통하면서 수업의 흐름이 깨지거나 낙오하는 사람이 없도록 노력합니다. 과거의 경험으로 학생들이 소통 없는 일방적인 수업진행에서 혼란을 겪거나 흥미를 잃게 되는 것 같았어요. 강의계획서도 이러한 소통을 염두에 두고 만들고 있습니다. 강의계획서는 물론 평가방법 등도 전 학년도 강의평가에서 학생들이 주었던 피드백들을 참고하여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강조했지만, 학기 첫 시간은 물론 수시로 학생들이 해야 할 일들을 그때그때 거듭 공지하고 있습니다. 잔소리처럼 느껴질 수 있는 저의 걱정(?)을 좋게 봐주는 학생들이 고마울 뿐입니다.

아무래도 회계과목들은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예시와 실제 기사 등을 활용한 수업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학기 다루어야 할 수업내용이 있어 애를 먹지만 가급적 이론과 실제가 잘 조화를 이루도록 신경 쓰고 있습니다. 아울러, 수업의 연결성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큰 그림을 놓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앞 시간 다루었던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고 오늘 다룰 내용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편입니다. 제 경험으로 이 방법이 학생들에게 공부에 대한 동기유발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의 피드백도 좋았습니다.

글쎄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으나 강의를 진행하는 교수로서 최선을 다하는 진심이 좀 통했나 봅니다. 제 나름 강의 중 학생들로부터 받은 피드백을 근거로 학생들이 부족하다고 짐작되는 부분을 수업 전에 복습하며 확인해주고 아울러 수업시간에 이해가 부족한 학생들을 위한 ‘오피스아워’를 어김없이 지키고 있는 일들이 수업에 대한 교수의 진심이라 평가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오피스아워를 경험한 학생들의 수업참여도가 좋아진 걸 느끼고 있습니다. 오피스아워 외에도 이메일 등을 통한 학생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늦어도 24시간 이내에 해결해 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수업에 관련된 질문을 언제나 쉽게 할 수 있는 과목이라는 편안함을 주어 학생들이 만족하는 것 같습니다.

회계도 결국 기업의 재무상태나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사람들이 만들어 낸 언어입니다. 결국 회계 규칙들도 사람이 만들었기 때문에 시대에 따라 바뀔 수 있으며 다양한 해석과 이견들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처음 회계학을 배울 때는 방대한 공부량 때문에 여러 규칙을 외우고 무조건 받아들이는 식으로 공부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해하나 차츰 본인의 견해를 가지고 여러 해석을 해보는 연습도 해보면 좋겠습니다.

좋은 강의를 위해 애쓰시는 교수님들을 위해 교육선진화센터에서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한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강의조교 지원입니다. 대부분 교수님들이   수업을 하는 것보다도 더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강의 관련 단순한 자료준비나 학생관리 그리고 시험감독 및 채점입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조교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단순한 업무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거나 도저히 교수 혼자 할 수 없는 대형강의 시험감독 및 채점은 학교의 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