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드디어 이 곳에 온지 9일째 되는 날이다. 역시 해외에 나와있을 땐 시간이 성큼성큼 잘도 흘러간다는 것을 이번에도 느끼게 된다. 오늘은 바쁜 하루이자 다소 편안한 하루였다. 오전에는 평소와 같이 beata 선생님과 춤 수업을 piotr 선생님과 발음 수업을 갖고 이 때 껏 연습한 Polonez를 추기 위해 오후에 Lubliniec에 갔다. 처음엔 사람들이 많이 없는 휑한 광장에서 춤을 추는 줄 알았던 우리는 당황 했으나 이내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와 또 당황했다. Piotr선생님의 지고에 맞춰 이 곳 현지인들과 우리는 성공스러은 춤을 마무리했다. 그 후에 광장에서 사람들이 에어로빅 같은 춤을 추자 우리는 함께 그 노래에 맞춰 현지인들과 함께 춤을 췄다. 지난 번 농장에 가서도 느낀 거지만 이 곳 사람들은 참 이런 에어로빅 같은 춤을 좋아하는 것 같다. 광장에서 다 같이 춤을 추는 게 우리 나라엔 흔하지 않는 문화라서 신기하게 보이기도, 또 흥미롭게 여겨지기도 했다. 그렇게 모든 춤을 마치고 잠깐 얻은 자유 시간에서 나랑 세현이는 성당 구경을 하고 살짝 배가 고파 인근에 케밥 짐에 가서 1개씩 사서 먹었다. 정말 유럽 여행을 하는 것 같아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후 각자 방으로 돌아온 우리는 휴식을 갖고 피자집에 외식을 갔다. 오늘이 금요일이라 이 곳 사람들도 impreza가 열려 밥을 못 챙겨줄 거 같다며 우리를 근처 피자집으로 인도해줬다. 그 곳에서 먹음 피자는 정말 꿀도 꿀도 이런 꿀맛이 없을 만큼 맛있었다. 오랜만에 갖었던 휴식 시간과 즐거웠던 시간을 동시에 가질 수 있었던 특별하고 기억에 남을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