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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24 | 조회수 : 1449

제목 : 연계전공 통해 EU대사관 인턴, 미국유학까지! - 서연정 졸업생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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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정책연구원(현대) 인턴들과 함께>





<아산정책연구원(현대) 인턴들과 함께>



 

 안녕하세요. 2018년 2월 졸업한 서연정 동문입니다. 학부 시절 EU덕후라고 불리던 저는 현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5개월째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고 올 가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SAIS)에 입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미국 대학원에 진학하는데 EU연계전공의 덕이 참 컸다고 생각합니다. 학부시절 저는 EU연계전공 수업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2학년때 처음 수업을 들을때는 복잡한 유럽연합의 구조와 헷갈리는 조약들 때문에 좀 고생하긴 했지만 어려운 과제, 발표마저 새로운 것을 배우게 해주는 기회로 여겨졌습니다. EU연계전공 수업은 단순히 EU의 정책, 유럽이라는 지역을 공부하는것 이상으로 전반적인 국제정세를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연계전공을 들으면서 얻은 지식과 국제 문제를 바라보는 통합적 시각은 석사 진학을 준비를 위해 수십편의 에세이를 쓰고 인터뷰 준비를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학생들을 존중해주시고 열정적으로 수업을 이끌어 주신 교수님들이 EU연계전공의 가장 큰 장점이자 강점입니다.

 

 만약 EU연계전공을 선택하지 않았더라면 저는 지금쯤 다른 길을 가고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학년때 들은 한 연계전공 수업 중 교수님께서 동유럽 천연가스 역수출 문제에 대해 알아 오라고 하셨습니다. 당시 관련 지식이 전무했던 저는 가스를 왜, 어떻게 역수출 한다는 건지 이해조차 하지 못했고 너무 생소한 주제에 매우 당황했습니다. 발표 전날까지도 이해가 완벽히 되지않아 걱정하던게 생생합니다. 그랬던 제가 국책연구소에서 주관하는 신흥지역 연구 프로젝트에 에너지 개발 문제를 주제로 참여하고 대학원에서도 Energy, Resources and Environment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으니 이 역시 EU연계전공의 공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EU연계전공을 하지 않았더라면 주한유럽연합대표부에서 인턴쉽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2016년 상반기 주한유럽연합대표부 정치부 인턴쉽은 제가 살면서 가장 잘 했다고 생각하는 일 중 하나입니다. 교실을 벗어나 현장에서 접하는 한국과 유럽연합의 관계는 연계전공 수업과는 또 다른 측면에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주한EU대표부 인턴쉽의 좋은 점은 인턴에게도 책임감을 요하는 중요한 업무가 주어지고, 정책관님과 관심있는 주제에 대해 파고들며 관련 회의에 참여할 기회도 많이 주어진다는 점입니다. 당시 저도 인권, 기후변화, 에너지, ODA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에서의 유럽학은 국제문제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연구원에서 근무하면서 국내외 많은 학자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국내에는 동북아와 주변 강대국을 주로 연구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드물지만 유럽학 베이스를 갖춘 분들은 기존 학자들과 다른 시각으로 통일, 동북아 안보 문제를 바라본다고 느꼈습니다. 저도 SAIS에서도 유럽학 수업을 듣고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유럽 관련 다양한 포럼에도 참여해 저만의 시각을 키워 동북아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제 장기적 목표는 에너지, 개발 이슈를 다루는 국제기구에 진출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한 중간과정으로 석사 진학을 선택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고 이제야 시작점에 선 느낌이지만 제가 하고싶은 것을 선택하면 잘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살아왔고, 현재까지는 그 생각이 틀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이중전공 선택을 앞두고 취업에 도움이 되는 상경계열을 선택하느냐, 내가 더 흥미를 느끼는 지역학이나 제2, 제3 외국어 전공을 선택하느냐 고민 중이신 분들이 계시다면 본인이 더 재밌다고 느끼는 것을 선택하라고 조언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같은 고민을 했으며, 제가 경험한 바로는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면 어떻게든 길이 열리기 마련입니다. 단순히 취업에 도움 될까봐 선택한 이중전공과목을 억지로 하면서 괴로운 학교생활을 하는 것보다는 좋아하는 전공을 선택하고 방과후, 방학 때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게 훨씬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U 연계전공을 선택하시면 대학 수업다운 수업, 얻어가는게 가장 많은 수업, 재미있는 수업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국제문제나 외교, 정치적 이슈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더욱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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