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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28 | 조회수 : 1464

제목 : 졸업 후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면?! : UN 난민기구 인턴 - 14학번 이소정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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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HCR Seoul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인턴후기 

 

독일어통번역학과 / EU융합전공 14학번 이소정

 

 작년 여름 6월 중순부터 10월말까지 약 4달간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에서 행정팀 인턴으로 근무했습니다. 학교 진로취업센터 외부 인턴십 칸에서 모집공고를 본 후,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다운받아 이메일로 보냈었고, 몇 주 뒤에 면접 요청을 받았습니다. 지원 과정에서 이력서를 쓸 때도, 면접을 볼 때도 EU융합전공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면접을 마치고 당일 오후 합격통보를 받고, 바로 다음 주 월요일부터 인턴십을 시작했습니다. 여름방학부터 다음 학기까지 휴학을 하면서 근무를 했습니다.

 

 2016년도 2학기에 7+1 파견학생을 다녀와서 복학을 하고, EU 융합전공 수업을 본격적으로 수강했습니다. 독일에서 한학기 동안 공부하면서 뉴스로 접하게 되는 난민 관련 이슈나 실제로 목격한 난민들의 실태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시리아 출신 난민의 급속한 증가 및 난민 할당제 실시 등 관련 테마들에 대해서 EU연계전공 수업에서도 많이 다뤘습니다.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며 피드백을 받고 교수님과 타 수강생들의 의견도 경청하면서 난민 문제에 대해 관심이 깊어 졌습니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가 하는 일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난민 관련 이슈들을 한국에 알리고, 전세계 난민들을 위한 모금활동을 진행합니다. 인턴들은 팀에 소속되어 주어진 일들을 수행하며, 난민 문제에 관한 교육을 전문가들로부터 받게 됩니다. 한국대표부가 주관하는 행사들에 진행요원으로 나서게 되며, 외부 난민 관련 세미나 등에도 참여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행정팀의 인턴은 사무실 전반적인 크고 작은 일 모두에 관여한다고 보면 됩니다. 하루의 일과는 우체통 속의 신문, 우편물과 정기간행물 배부로 시작됩니다. 인터폰을 통해 방문객을 응대하고 담당자께 안내를 해드립니다. 수시로 사무실 용품을 점검하고 부족한 물건은 주문을 넣고, 그 외의 프린트 잉크 등의 비품은 행정관님과 상의 후 구매 절차를 담당합니다. 매주 2번 외교부를 방문하여 공문을 수거하여 담당자들께 내용을 보고 드립니다. 그리고 인턴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대표님의 업무를 서포트 합니다. 해외출장 시 일정을 맞추고 항공편 예매 등을 진행합니다. 한국대표부의 가장 큰 행사인 난민 영화제와 난민 토크 콘서트를 함께 기획하고 당일 현장에서 원활한 진행을 위해 서포트를 나갑니다.

 

 저에게는 어렸을 적부터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있었습니다. UN기구에 관심을 가지면서 본교 모의국제연합에도 참여하면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실제로 근무를 하면서 사무실에서 이뤄지는 모든 일들에 대한 큰 그림이 그려졌고,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러 행사와 세미나 등을 통해 유럽과 중동 국가만이 아닌 한국의 난민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고 난민 실태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난민 문제에 관심이 있고 국제기구의 실무를 경험하고 싶다면 해당 인턴십을 추천해드립니다!

 

사무실 내의 사진촬영이 보안상의 이유로 금지되어 있어서 외부사진과 활동하면서 참여한 행사사진들로 대신합니다. 

 


 

 한국대표부는 서울시청 건너편, 을지로입구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습니다. 주변에 외교부를 비롯한 정부기관들, 여러 대사관들과 기업 본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체국이 가까워서 제네바 본사로 우편을 보낼 때 편리합니다.

 


 

 건물 앞의 로고와 입구 쪽을 촬영했습니다. 보안상 출입문은 이중으로 되어있습니다. 모든 방문객은 행정인턴이 인터폰을 통해 응대를 하고 담당자께 안내합니다. 난민들이 상담을 하기 위해 직접 찾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는 행정인턴이 직접 대응하지 않고 난민보호팀 인턴을 호출하여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마찬가지로 다른 방문객도 로비로 들이기 전에 신원 파악 후 담당자께 연락합니다.

 


 

 포스터에 나와있다시피, 한국대표부의 친선대사는 배우 정우성입니다. 가장 큰 행사라고 할 수 있는 난민영화제와 난민 토크 콘서트 때 직접 현장에서 참여하며 자리를 빛내 주었습니다. 직접 사무실을 방문하여 대표님과 면담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친선대사로써, 난민들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방문하여 봉사활동도 하셨습니다. 대외협력팀과 함께 적극적으로 난민보호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2017년 6월 24일과 25일, 양일에 걸쳐 대한극장과 마로니에 공원에서 난민 영화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24일 현장에 서포트를 나갔었습니다. 관객 안내, 입장권 배부, 담당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등의 업무를 맡았습니다. 난민을 주제로 한 영화 3편이 상영되었고, 감독들과 공보관님 그리고 배우 정우성의 토크도 있었습니다.

 

 


 


 

 작년 9월 12일 일산에 있는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난민의 인권과 사법’ 세미나에 동료 인턴들과 난민보호팀 직원들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난민심사와 정책, 난민재판과 난민 보호에 관한 토론에 이어 전문가들의 좌담회가 이어졌습니다. 한국대표부의 난민보호팀 소속 채현영 법무관님께서 패널로 참여하였고, ‘콩고 왕자’로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유명세를 얻은 욤비 토나 의장도 참석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고 유럽과 중동국가에서도 난민인정을 공식적으로 받아서 난민 지위를 얻는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본인이 난민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에,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난민 인정율이 1-2%를 웃돌 정도로 지극히 낮습니다. 

 


작년 9월 8일 공익법센터 어필이 주관한 ‘제 3회 더 나은 이야기’ 토크쇼에 인턴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3년전 북부 아프리카의 박해를 피해 한국에 정착한 난민 모하메드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난민법 시행 초기, 절차와 제도가 미비하여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된 일과 어필을 만나 도움을 받으며 3차례의 소송과 승리 끝에 비로소 난민인정을 받게 된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인턴으로 활동하면서 받은 증서, 안내서와 기념품을 모아 촬영했습니다. 처음 입사하여서 인턴 계약서에 서명을 하였고, 인턴으로서의 임무와 규칙 등을 담은 Code of Conduct 책자를 함께 받았습니다. 퇴사 시에는 대표님 직인이 찍힌 증명서와 기념품으로 난민 관련 서적을 대외협력팀에서 챙겨주었습니다. 티셔츠는 행사 서포트 시 착용했던 것입니다.  


 EU융합전공을 통해 다양한 국제기구에서 인턴으로 근무 해 보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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