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8일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러시아·CIS 학과는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하고 러시아연구소 HK 연구사업단이 기획한 2019년 1학기 제1차 러시아-CIS 지역전문가 초청 특강을 개최했다. 사단법인 한국블록체인 산업진흥협회의 김형주 이사장을 연사로 초빙해 4차 산업혁명과 러시아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형주 이사장은 1강을 시작하며 1차 산업혁명부터 3차 산업 혁명에 이르기까지의 인류 역사를 약설하고 4차 산업혁명이란 지식·정보화의 시대이며 사실을 적시하는 정보와 더불어 정보와 특정 대상간의 관계인 지식의 중요성 증대임을 정의했다. 그리고 21세기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특이점(Singularity)로 정의하며 기술과 기계가 인간을 압도하는 시대가 올 것이며 이는 사회·경제적으로 큰 변곡점이 될 것임을 전망했다.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자리 상실, 독재관료체제, 법정화폐의 위기 등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 문제를 지적하며 인류는 기술과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것에 집중해야 함을 피력했다.

다음 2강은 러시아의 4차 산업혁명과 혁신 성장 정책을 주제로 이어졌다. 러시아는 현재 직면한 정치적·경제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빅데이터, 디지털 경제, 스마트 시티 등을 주력 부문으로 정리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은 러시아가 최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분야인 동시에 달러 패권에 도전하기 위한 수단이며 공유경제라는 공산주의적 기재와 탈중앙화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며 원우들의 흥미를 끌었다. 또 이와 같은 성격이 러시아에게 양날의 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취약한 산업기반, 미미한 해외 투자, 국토 대비 적고 분산된 인구가 혁신 성장의 장애 요소이며 보유하고 있는 핵심 기술 상용화의 어려움이 한계임을 지적했고 이를 적절하게 잘 활용하고 상호 보완하는 것이 한·러 협력의 핵심이자 기회임을 역설하며 강연을 끝맺었다.

작성자 : 곽동욱 원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