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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9.11 | 조회수 : 322

제목 : 2023년도 2학기 제2차 러시아-CIS 초청특강: 라승도(한국외대 연구교수) 글쓴이 : 러시아C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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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08일(금)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러시아·CIS 학과(주임교수 홍완석)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후원하고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HK+ 연구사업단이 기획하는 제2차 러시아·CIS 지역전문가 초청 특강을 개최했다. 초청 연사로 모신 라승도 한국외대 HK 연구교수는 제1강 ‘’샤먼‘의 반 푸틴 행진과 비판적 애국주의’, 제2강 ‘’샤만‘의 친 푸틴 행보와 관제 애국주의’라는 상호 대비되는 주제 강연을 통해 푸틴에 대한 루스키들의 시선을 제시했다.

 

제1강에서 라승도 교수는 ‘샤먼’의 반 푸틴 행진과 비판적 애국주의에 대해 설명했다. 샤먼(shaman)이라 불리는 알렉산드르 가비셰프는 야쿠티야에서 모스크바까지 반 푸틴 행진을 벌이다, ‘극단주의 선동’ 혐의로 체포되었다. 연사는 작금의 권위주의적 통치 체제에서 현 정권에 맞서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점에서 Shaman을 비판적 애국주의의 상징으로 규정했다. 특히 사회문제에 대해 침묵한 러시아 사회의 분위기와 다르게 행동으로 몸소 보여준 샤먼의 행진이, 작은 균열이 굳건한 댐을 무너트리는 경우처럼, 러시아 개혁의 물꼬를 트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제2강에서는 ‘샤만’의 친 푸틴 행보와 관제 애국주의에 대해 분석했다. 샤만(шаман)은 야로슬라프 드로노프라는 러시아 가수를 지칭한다. 샤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하루 전 애국주의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떨쳐 일어나자(Встанем)’를 발표해, 1년이 채 되지 않아 특급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전쟁 상황에서 그의 노래는 러시아의 특별함과 위대함을 강조하는 애국주의 프로파간다로 대표되었다. 연사는 애국주의와는 밀접한 관련이 없는 장르의 노래를 부르던 ‘샤만’이 애국주의 노래를 부르며 갑작스럽게 부상해 러시아의 기라성과 같은 음악가들의 중심이 된 점으로 미루어보아 애국주의 프로파간다를 형성하기 위한 국가프로젝트가 작동하고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라 교수는 건강한 러시아가 되기 위해서는 시베리아 샤먼과 같은 목소리가 등장해야하며 그런 주장에 대한 경청이 필요함을 피력하면서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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