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 177187871

작성일 : 23.10.04 | 조회수 : 257

제목 : 2023년도 2학기 제4차 러시아-CIS 초청특강: 고상두(연세대 명예교수) 글쓴이 : 러시아CIS
첨부파일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2023년 9월 22일(금)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러시아·CIS 학과(주임교수 홍완석)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후원하고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HK+ 연구사업단이 기획하는 제4차 러시아·CIS 지역전문가 초청 특강을 개최했다. 초청 연사로 모신 고상두 연세대 명예교수는 제1강 ‘미-중 대결 구도 하에 유라시아 질서의 변화’, 제2강 ‘한중일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입장’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제1강에서 연사는 국제질서의 개념적 논의를 화두로 던져 냉전시기, 탈냉전시기, 신냉전시기에 따라 변화한 국제질서의 역사에 대하여 강의했다. 냉전시기에는 미소가 주도하는 양극질서체제로서 진영 간 적대적 관계가 심화하였으나, 데탕트 이후에는 정치, 경제, 안보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통한 평화가 공존하였다. 탈냉전 시기에는 미국의 자연주의 패권이 글로벌 질서를 주도하게 되었다. 미국은 시장경제체제의 확대가 국가간 상호의존성을 높여 전쟁의 발생을 낮출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민주주의 및 자유주의를 확산하기 위한 미국의 전략적 과잉팽창으로 인하여 7번의 큰 전쟁이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미국 국민과 타 국가는 세계화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었다. 현재는 미국과 중국의 협력과 대결이 혼재되고, 미국의 진영결속과 중국의 진영형성이 대립된 신냉전 질서가 만들어졌다고 연사는 강의하였다. 그러나 연사는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이 약화되는 틈을 타서, 중국의 유라시아 진영질서 형성 시도라고 강조하였다. 중국은 중앙아시아 내 일대일로 사업과 SCO를 통하여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SCO내에서 의제의 찬반을 두고 러시아와 갈등을 빚고 있다. 연사는 중국의 부상이 현재 국제질서에 미치는 영향과, 동북아 국가별 선호하는 국제질서에 대해 언급하였다. 다자주의를 선호하는 한국은 국제기구 참여를 통해 개방성, 합의성, 평등성에 입각하여 다른 국가와 협력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끝으로 연사는 1강을 마무리하였다. 

 

 제2강에서 연사는 우크라이나 전쟁과과 대러제재에 대한 한중일의 태도를 비교하였다. 연사는 국제관계이론 중 하나인 현실주의 개념에 중점을 두고, 한중일의 현실주의를 설명하였다. 한국은 중상적 현실주의에 기반한 수출시장의 확대, 일본은 미국과 공동보조를 통한 자유주의 가치확산, 중국은 패권적 현실주의를 토대로 미중 양극질서를 주도하고 있다. 국가별 현실주의를 비교 제시하여, 대러제재 정책의 상이성을 연사는 언급하였다. 서방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하여 우크라이나 중심주의 전략을 내세우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요시하게 생각하고 있다. 최근들어 미국과의 결속이 한층 강화된 한국 또한 서방의 우크라이나 중심주의 전략에 일부 동의하고 있음을 연사는 언급하였다. 그러나 연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분리적 균형외교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극동지방과의 연계성 강화, 아시아 공동안보질서의 제안, 무엇보다 한러 과학기술 협력의 유지를 통한 한국의 대러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2강을 마무리하였다.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