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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12.14 | 조회수 : 164

제목 : 2023년도 2학기 제12차 러시아-CIS 초청특강: 이평래(한국외대 중앙아시아연구소 초빙연구위원) 글쓴이 : 러시아C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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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08일(금)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러시아·CIS 학과(주임교수 홍완석)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후원하고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HK+ 연구사업단이 기획하는 제12차 러시아·CIS 지역전문가 초청 특강을 개최했다. 초청 연사로 모신 이평래 한국외대 중앙아시아연구원은 제1강 ‘러시아와 중국 사이의 몽골’, 제2강 ‘중앙아시아 역사의 이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연사는 몽골의 전반적인 개관, 역사와 더불어 지리적 위치에 대하여 소개했다. 몽골은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 이러한 지리적인 특징은 몽골의 외교 목표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몽골은 17세기 이후 중국과 러시아의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지배와 간섭에 시달리다가 20세기 초부터 1980년대 말까지 소련의 영향 아래 놓였다. 체제전환 이후 몽골의 목표는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서 중립을 유지하는 것이다. 두 강대국 사이에 위치해있는 만큼 갈등이 생기는 것을 미리 방지하기 위한 정책을 펼쳤다. 이러한 외교를 예방외교라고 하는데, 자국 내 외국 군대 주둔 금지, 상하이협력기구(SCO)에 대한 이중정책, 비핵지대선언, 동북아분쟁의 중개자 역할자등은 예방외교의 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연사는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몽골인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러시아인에 대한 몽골인의 인식은 이중적인데, 소비에트 시기의 체제를 비판하면서도 현대 러시아에 대해서는 우호적이다. 현대 러시아는 몽골이 독립하고 현대사회로 발전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러시아인에 대한 평가 또한 호의적이다. 그러나 중국에 대해서는 대체로 위험하거나 나쁜 인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연사는 몽골을 사이에 두고 러시아와 중국의 외교 관계를 설명하며,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마주치는 몽골의 지정학적 위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음을 강조하며 제1강을 마무리하였다. 

 연사는 2강에서 ‘중앙아시아 역사의 이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였다. 중앙아시아의 지리적 위치, 자연환경과 역사를 소개하였다. 중앙아시아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은 크게 유목민과 정주민으로 나뉜다. 초원과 산악지대에는 주로 유목생활을 통하여, 오아시스 지역에서는 농업, 상업 그리고 수공업으로 삶을 영위하였다. 이 두 집단은 삶의 방식이 달랐음에도 불구하고 지리적으로 인접했기 때문에 정치, 경제, 문화, 군사적으로 공생하였다. 두 집단이 삶의 방식을 공유하며 중앙아시아라는 독자적인 세계가 형성되었다. 중앙아시아 지역은 오래전부터 물자가 이동하고 다양한 종교가 교차하였다. 이 과정에서 이 지역의 정주민들은 동방과 서방의 신문화와 종교를 접촉하며 조로아스터교, 마니교, 기독교, 불교, 이슬람 등의 종교를 중개하는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20세기에 러시아와 청나라의 지배를 받은 중앙아시아는 전통사회 구조 붕괴와 혁명으로 시련을 겪었다. 소련 해체 이후부터 현재까지 중앙아시아 내 민족 갈등, 소수민족의 정체성과 강대국의 개입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연사는 지정 및 지경학적 의미에서 유라시아 심장부인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연구가 확대되어야 하며, 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인문학자의 도움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강의를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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