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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27 | 조회수 : 2906

제목 : 삼성전자 취업수기(영어통번역학과 12학번 이OO) 글쓴이 : 영어통번역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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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영어통번역학과 12학번으로 입학하여 17년 8월 졸업을 한 이OO입니다. 17년 하반기 취업에 성공하여, 현재 삼성전자 해외영업마케팅 직군으로 근무 중에 있습니다. 취업 준비기간은 17년 8월~11월이었으며, 서류 합격률 36%, 인적성 합격률 60%, 면접 합격률 100%로 취업을 마무리지었습니다. 여러분께 제 합격수기를 공유할 기회를 얻게 되어 영광이며, 이 수기가 여러분의 취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글의 구성은 일반적인 취업의 절차와 동일하게 서류전형, 인적성전형, 면접전형의 순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각 전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작성하지 않았으며, 실전 tip위주로 정리하였습니다. 취업에 대비한 학창시절 때의 준비는 본 수기의 성격상 적합하지 않다 생각되었기에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서류전형]

저의 경우 서류전형을 위해 약 1년 전부터 학교의 Hufs Career 등의 수업을 들으며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해 감을 익혔으며, 원서 접수가 시작되기 한 달쯤 전부터 본격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시작하였습니다.

1. 마음가짐

취준생들이 심적으로 힘들다고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삶이 계속해서 평가받는 상황과 이어지는 서류 탈락 때문입니다. 저 또한 취업 준비를 시작했던 초반에는 동일한 이유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절대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던 기업에서 서류가 떨어지기도 하면서 자신감을 잃고 불안감이 엄습하기도 했구요. 이런 상황에서 정서적 안정을 찾는데 가장 도움이 되었던 마음가짐은 아이러니하게도 ‘나도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자기소개서를 잘 써도, 혹은 스펙이 좋아도 서류전형에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서류전형에서 100% 다 붙는 사람은 사실상 없습니다. 객관적으로 나보다 못하는 사람도 붙을 수 있고, 반대로 나보다 잘 하는 사람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서류 결과, 특히 탈락 소식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결과를 덤덤히 받아들이세요. 그렇다고 자기소개서를 대충 써도 괜찮다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최선을 다 해 자기소개서를 적되, 서류 전형 결과에 여러분의 자신감, 자존감을 잃을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2. 경험정리

자신의 경험을 사소한 것 하나라도 다 정리해 놓으세요. 이 때 정리는 나의 역할을 위주로 하세요. 내가 수행한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나의 어떠한 능력을 발휘하여 일을 수행했는지, 일의 결과가 어떠했는지, 일을 통해 주변으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그리고 일을 통해 나는 어떠한 점에서 성장하였는지 등을 생각하고 정리해 놓으시면, 자기소개서의 각 항목에 어떠한 경험을 쓰실 지 선택하시기 훨씬 쉬워지실겁니다.

3. 작성법

저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서 가장 초점을 두었던 부분이 1) 쉽게 읽히는가 2) 흥미를 유발하는가 였습니다. 수많은 자기소개서를 읽으시는 ‘채용 담당자’라는 독자의 관점에서 재미있고 쉽게 읽히는 글이 눈에 띌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두괄식 구조로 글을 작성하였으며, 비교적 장문보다는 단문으로 글을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많은 업무가 정량적으로 관리되는 기업의 입장에서 수치적으로 경험을 표현한다면 더 좋아할 것이란 생각에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 저의 경험을 표현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글의 마무리는 내가 어떻게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방식을 사용하였습니다. 간혹 흥미유발을 위해 문학적이거나 감성적인 표현을 사용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지양하였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흥미가 유발되는 포인트는 객관적이고 명료한 결과 표현에서 나온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제가 말씀드린 것을 간단한 예시로 표현한 것입니다.

(예시)

[고객 지향적 사고, 고객 유입률 ㅇㅇ% 증가]

xx기업, 온라인 마케팅 부서에서 인턴을 하며 고객 지향적 사고로 고객 유입률을 ㅇㅇ% 증가시켰습니다. …(중략) 기존 고객의 VOC xxxx건을 조사한 결과, 전체 불만의 약 aa%가 A와 같은 사항에 불편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를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해결하였습니다. …(중략)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저의 고객 지향적 사고를 바탕으로 고객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A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4. 첨삭

되도록 많은 사람에게 자기소개서를 보여주고 평가받으세요. 자신의 이야기가 적혀있는 자기소개서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에 거부감이 들 수도 있으나, 미처 내가 알지 못했던 부분을 알게 된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취업 스터디, 멘토링 프로그램, 먼저 취업한 선배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 피드백을 받으세요.

 

5. 도움되는 사이트

저는 자소설닷컴이라는 사이트를 적극 이용하였습니다. 채용 일정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의 자기소개서 항목을 확인하고 작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기소개서 분량을 확인하고 맞춤법 검사도 가능하기에 유용하게 이용하였습니다. 또한 기업에 대한 정보는 Dart, 잡코리아, 신문 기사 등을 이용해 얻었습니다.

 

[인적성전형]

서류전형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느라 인적성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간혹 준비를 거의 하지 않고도 인적성에 붙었다거나, IQ테스트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준비해도 소용없다는 분들도 있긴하지만, 결코 만만히 봐서는 안되는 전형입니다. 인적성의 경쟁률이 일반적으로 10~20대3인 것을 고려한다면 많은 인원이 탈락의 고배를 맛보는 관문이기도 합니다. 시간을 많이 투자할수록 확실히 실력이 느는 시험이기 때문에 저의 경우 서류전형을 준비하면서 함께 인적성 전형을 공부하기 시작하였으며, 시중에 나와있는 인적성 교재를 약 10권 정도 풀었던 것 같습니다. 해커스와 위포트에서 나온 인적성 책들이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면접전형]

기업의 입장에서 채용의 의미는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을 뽑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면접을 볼 때에는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사람,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점을 보여주려 노력하였습니다.

1. 좋은 태도&자세

저의 경우 ‘호의적이고 패기있음’이란 인상을 주겠다는 것을 목표로 많이 웃으려 노력했고, 어떤 대답이든 자신감있게 했습니다. 함께 일을 하는 상황에서 상대의 말을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단 생각에 면접관님들이 질문하실 때는 옅은 미소를 머금으며 경청하고 있다는 제스처를 취하였습니다. 또한 대답을 할 때에는 설령 말이 꼬이거나 논리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껴져도 당당히 말하려고 하였으며, 대답을 마무리할 때에는 다시 미소를 지으며 저만의 페이스로 면접을 이끄려하였습니다.

면접관의 입장에서 취업준비생의 대답은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답의 불완전성은 업무 경험이 쌓이면 충분히 극복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어느 정도 감안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취업준비생이 회사에 적극 어필할 수 있는 확실한 강점은 바로 태도와 자세입니다. 저는 제가 어필할 태도와 자세를 ‘긍정’과 ‘자신감’으로 전략을 세운 것이구요.

2. 논리적이고 명확한 답변

논리적이고 명확한 답변을 해야하는 이유는 좋은 태도와 자세를 보여야하는 이유와 동일합니다. 취업준비생은 전문지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이용해서 이를 얼마나 논리적으로 전달해서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가, 명확하게 전달해서 상대를 이해시킬 수 있는가는 업무 수행능력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취업준비 ‘문과생’이 가질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이 바로 언어의 ‘논리성’과 ‘명확성’이라 생각했기에 면접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을 쓰기도 하였습니다. 실제로 논리적이고 명확한 답변이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3. 기준을 명확히

논리적이고 명확한 답변을 하는 한 방법이 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간혹 업무의 구체적인 내용과 같이 정말 모르는 질문이나 혹은 정답이 없는 곤란한 질문을 받기도 합니다. 이럴 때 저는 저만의 답변 기준을 항상 내세웠습니다. 기준을 세우면 질문의 범위가 좁혀질 뿐만 아니라 자신의 대답에 논리성도 갖출 수 있습니다. 제가 한 기업의 면접에서 실제로 받은 ‘협상의 과정에서 파트너가 회사에 손해를 입힐 수 있는 요구를 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사실 이에 대한 답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회사의 이익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거절하겠다, 협상은 파트너와의 신뢰가 우선시되기 때문에 받아들이겠다 등입니다. 하지만 똑같은 내용의 답변도 기준을 내세운 후 대답하게 된다면 더 논리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기적 이익’이라는 기준을 내세운다면, ‘장기적 관점으로 보았을 때 단기적 손실은 미래의 더 큰 이익으로 바뀔 수 있으며, 그 시작이 바로 파트너와의 신뢰다’라는 명확한 대답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쉽고 당연하게 여겨질 수 있겠지만, 실제 면접장에서의 긴장감을 고려한다면 사전에 이와 같이 대답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4. 항목화하기

기준을 세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논리적이고 명확한 답변을 하는 한 방법입니다. 면접관의 질문에 보통 주장과 근거의 구조로 답변하게 됩니다. 이 때 근거를 첫째, 둘째 등과 같이 항목화한다면 훨씬 논리적이게 보일 수 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생각을 구조화시킬 수 있다는 능력을 면접관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듣는 입장에서도 더 명확하게 들린다고 생각합니다.

5. 1분 자기소개

적어도 내가 들어간 면접에서만큼은 면접관에게 나를 한 번 더 각인시키겠다’는 생각으로 1분 자기소개를 준비하였습니다. 그래서 면접관의 흥미를 자극할 수 있는 장치를 넣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1분 자기소개 앞부분에 저의 외모를 웃기게 언급함으로써 면접관들이 저를 한 번 더 쳐다보게 할 뿐만 아니라 다소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후에는 외모를 제가 어필하고 싶은 역량과 연결해 1분 자기소개를 계속 이어나갔습니다.

6. 아는 것은 많을수록 유리

신문을 많이 읽고 책을 많이 읽는 것이 면접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진 않습니다. 간혹 시사 관련 질문이 나오기는 하지만 작은 확률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상식을 넓히는 것은 답변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무기가 될 수는 있습니다. 흔히들 면접관과 대화하듯이 면접을 보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이 때의 대화란 말 그대로 small talk를 말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기업이 가지고 있는 고민, 업계의 현황을 면접관들과 주거니 받거니하며 대화할 수 있는가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대화를 잘 하기 위해서는 바로 아는 것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실제로 면접에서 받았던 대부분의 질문들이 기업의 전략, 업계의 현황 등과 연관된 것들이었으며,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변은 제가 평상시 접했던 기사, 책으로부터의 정보와 이에 대한 저의 생각들을 위주로 구성되었습니다. 한 두개의 시사 질문을 대비한다기 보다는 내공을 쌓는다는 목적으로 시사에 대비하고 독서를 하세요

 

[마무리]

제가 작성한 정보들이 취업을 100% 보장하는 필승전략법은 절대 아닙니다. 단지 취업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막막할 때 후배님들께서 참고하여 조금이라도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면 하는 바람에서 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어렵고 힘든 시기 잘 이겨내시고 모두들 원하시는 성과 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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