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국가로 떠나는 남아시아 이주노동자

1990년대 중반 이래 걸프 지역 노동시장에 남아시아 국가 이주노동자들이 대거 유입됨으로써 걸프 지역 이주노동자의 ‘남아시아화’가 진행되었다. 이와 함께 걸프 지역과 남아시아 지역 간의 ‘송금 회랑’도 형성되어 걸프지역 송금은 남아시아 국가의 외환 수입 근간이 되었다. 그러나 이들 남아시아 이주노동자들은 인권보장이 담보될 수 없는 걸프국가 이주노동자 관리정책인 ‘카팔라 제도’(kafala system)의 희생양으로 남아 있다. 이들이 가혹한 이주민 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걸프 지역 국가로의 이주를 지속하는 것은 남아시아 국가의 빈곤과 사회적 불평등 및 정치적 부패와 고질적인 종교 갈등 등이 배출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무거운 채무를 안고 노동 이주 생활을 시작함에도 자신의 송금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본국 가족의 생계해결과 가족의 여러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들은 걸프 지역으로 이주를 지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