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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2.02 | 조회수 : 433

제목 : Hvala vam svima puno! [with 교수 & 졸업생들의 후기] 글쓴이 :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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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과 30주년 기념 세크로비전 공연 및 기념식이 멋지고 즐겁게 끝났습니다. 공연 준비하느라 몸과 마음고생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나무랄 데 없는 뛰어난 공연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한 공연팀(세크로비전팀, 새내기 힉회팀, MK & 슬랩업, YS)와 연출팀 모두에게 다시 한 번 더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무대에서의 여러분의 환하게 빛나는 미소가 공연 내내 저를 참 행복하게 했습니다. 뒤에서 묵묵히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학과장님, 과회장, 학부 조교팀에게도 각별한 고마움을 전합니다. 또 새내기임에도 불구하고 연출팀에 자원(조명과 무대진행)하여 리허설 과정에서 미비한 점도 잡아주며 원할한 공연 진행에 큰 도움을 준 이소희 양의 열정도 고맙습니다. 우리 학과 행사 역사상 최초로(제 기억이 틀리지 않는다면) 새내기 원어 사회자를 맡아 똑부러진 진행으로 졸업생과 교수님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던 이주연 양의 당찬 모습에도 박수를 보냅니다.

   특히 20주년 기념 예술제 이후 10년 만에 여러 학번(88, 89, 91, 93, 96, 98, 01, 06학번) 졸업생들이 함께 해 주어 이번 행사가 더 뜻깊었습니다(30주년 행사를 계기로 동문회 활성화를 위한 모임이 연말에 열린다고 합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학과와 후배들에 대한 사랑으로 한 걸음에 달려와서 늦은 시각(아니 이른 새벽)까지 후배들을 격려해 준 졸업생들이 정말 고마웠고 따뜻한 가족애를 느꼈습니다.

   이번 황금사과공연은 뮤지컬이라는 장르 이름에 걸맞게 극본, 연기, 노래, 춤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학과의 네 학회를 네 종족으로 바꾸어 그들의 갈등과 화해를 그려 낸 원작 극본이 30주년의 뜻에 잘 맞았습니다. 앞선 세 번의 뮤지컬 극본과는 달리 100% 창작품이라는 것도 높이 평가해야 할 점입니다. 덕분에 제가 19911, 2학년 <</크어작문>> 과목을 통해 Mala drama라는 작은 공연을 기획할 때부터 언젠가 한번은 꼭 하리라하고 꿈 꿔 왔던 공연이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매년 예술 공연을 해 온 것은, 이미 여러 차례 밝혔듯이, 예술 공연을 통한 전공 언어와 문화 이해 및 습득이라는 일차적 목적이외에도, 세크로비전과 같은 예술 공연은 공유할 수 있는 경험과 기억을 통해 학과 모든 구성원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그런 점에서, 뒤풀이 때, 고학년, 특히 4학년 학생들과의 대화가 참 유쾌했습니다. 행사에는 고학년 학생들이 참석해야 그 행사의 격이 높아지는 법이기도 하고요).

   저는 몇 가지 이유에서 이번 공연을 끝으로 세크로비전 연출자로서의 역할을 내려놓고자 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세크로비전의 종료'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통이라는 것은 일단 확립되면, 그 전통을 계승하는 집단을 계속 앞으로 나가게 하는 동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학과는 그 동안 30년 가까이 긴 세월동안 예술 공연을 해 온 전통(비예술학과로서는 국내 유일, 아니 세계 유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의 힘으로도 충분히 멋진 공연을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이제 교수님과 졸업생 선배들의 공연 후기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탄탄한 극본, 발랄한 연기, 세련된 음악 ...”

  “좀 더 양질의 마이크로 배우들의 대사가 잘 전달됐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있으나, 정말  멋진 공연 ...”

  “학생들이 무엇보다 즐겁고 신나게 참여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돈을 내고 봤어도 전혀 아깝지 않을 훌륭한 공연, 후배들이 새삼 자랑스럽게 느껴졌던 공연 ...”

  "교수님, 우리 과에는 특별한 DNA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술적 끼'라는 ..."

  "Bio sam na raznim katedrama u raznim zemljama. Ova katedra je jedina koja ima izvrsnu umetničku tradiciju!"

  “Ova predstava nije bila dobra nego fantastična!”

  “오랜만에 교수님과 선후배들과 짧지만 긴 여운이 남는 만남에 예전 재학시절 과생활의 추억들이 많이 생각나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좋은 시간 만들어 주심에 감사드리고 항상 기회가 될 때 선후배들과 그리고 교수님들과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는 시간들 많이 만 드는데 일조하겠습니다.”

  “뿌듯한 제자로 저 또한 교수님과 같은 자리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소중한 기억 만들어 주셔서 오히려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넘 좋은 시간이었고 선배로써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서 어제 온 사람들과 과 동문회를 다시 활성화해서 과와 후배들께 조금이라도 도움 되는 선배가 되어 보기로 마음을 모았습니다.“

  “덕분에 재학생에게도 졸업생에게도 찐~~한 추억의 시간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마음으로라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심에 감사드려요

  “반가운 선, 후배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 아침부터 신나고 상쾌한 기분입니다.”

  “교수님. 좋은 아침입니다. 너무 오랫동안 관심과 연락을 못드려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이번 30주년을 계기로 동문회가 작게나마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 아들 과 같은 나이 또래의 후배들을 보면서 애정이 많이 생겼습니다. “  KK

[p.s.] 기억 속에는 이미지가 가장 분명하게 각인된다고 하죠. 쁘띠족들이 일렬로 서서 손짓하며 '내개로 와, 내게로 와' 하던 이미지와 곡조가 머리 속을 맴돌아 지난 주말 내내 저도 모르게 흥얼거리곤 했습니다. 오늘 아침, 조용히 내리는 비 속에도 여전히 어문관 현관 위에 당당하게 걸려 있는 현수막을 보니, 지난 목요일 저녁과 밤 그리고 이어진 새벽의 흥겨움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여느 때보다는 덜 긴장했던 것 같았는데도, 부분 부분 놓친 장면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공연영상을 빨리 봤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하며 어문관 로비로 들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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