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학회는 지난 15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023 수학분야 학술활동 건전성 강화 포럼을 열었다. 주제는 ‘건전한 학술활동 문화의 확산’. 이날 ‘부실 학술지’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졌다.
대한수학회가 부실 학술지 게재 문제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학계에 건강한 생태계가 조성돼야 젊은 연구자들이 훌륭한 연구를 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박종일 대한수학회 회장(서울대 수리과학부)은 “내가 노력한 만큼 인정을 받는 환경이 조성돼야 힘들어도 계속 연구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며 “젊은 연구자들에게 한국의 연구 생태계가 건전하다는 걸 인지시켜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한 사명”이라고 밝혔다.
연구자들이 부실 의심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하는 이유는 뭘까. 이날 손재범 연세대 교수(수학과)는 ‘학술단체의 자율적 학술활동 건전성 강화 실천방안 연구’ 주제발표에서 “연구자들은 수학의 학문적 특성이 고려되지 못하고 수학과의 승진 기준이 심사 기간에 비해 지나치게 높아 이 기준을 넘기기 위해 부실 학술지에 게재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연구업적 평가와 인센티브 가 저널의 임팩트 팩터(IF)와 연관돼 IF를 기형적으로 올린 부실 학술지에 게재하는 사례가 늘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