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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24 | 조회수 : 192

제목 : <사회>일본 도쿄 대설로 교통마비…군마에서는 화산 분화 글쓴이 : 일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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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와 간토(관동) 지방에서 4년만에 큰 눈이 내려 일부 전철이 운행을 중지하고 비행기가 결항하는 등의 혼란이 벌어졌다. 일본에서도 손 꼽히는 온천 관광지인 군마현 구사쓰에서는 화산이 분화해, 관광객과 훈련 중이던 자위대원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22일 일본 도쿄 도심에서는 밤 10시 기준 적설량이 23㎝를 기록해 4년만에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도쿄를 포함한 간토 지방에서 눈은 23일 대부분 그쳤지만, 23일 새벽 3시 기준 도치기현 우쓰노미야시 25㎝,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16㎝, 도쿄 도심부에서 21㎝ 적설량을 기록했다. 도쿄에서 20㎝ 이상 눈이 내린 것은 4년만의 일이다.

 

쌓인 눈 때문에 도쿄 곳곳에서 교통 혼잡이 벌어졌다. 22일 수도고속도로에 있는 야마테터널에서는 10시간 동안 교통 지체 상황이 계속돼, 버스 승객 등이 차량에서 내려 걸어가는 일이 일어났다. 야마테터널은 길이 18.2㎞로 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이다. 수도권 전철 일부는 23일 오전에도 운행이 예정보다 늦어지거나 중지되는 사태가 잇따랐다. 도쿄의 관문격인 나리타공항에서는 22일 눈 때문에 활주로가 폐쇄돼, 비행기 187편이 결항됐다. 23일 활주로가 다시 정상가동됐지만, 결항 여파로 공항에서 9000명이 밤을 지샜다. 눈 때문에 예정됐던 입학 시험을 취소하는 고등학교도 있었다.

23일 오전에는 구사쓰 시라네산의 주봉인 모토시라네산(높이 2171m)이 분화해서, 눈사태 등으로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모토시라네산 분화로 부근에 있는 구사쓰 국제 스키장에서 눈사태가 일어났는데, 스키장에서 스키 훈련을 받고 있던 자위대원 6명이 눈사태에 휘말렸다. 이중 1명은 사망했다. 이밖에 관광객 등 11명이 화산 분화 때 튀어오른 돌에 맞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일본 자위대는 헬리콥터를 동원해서 스키장 정상에 있던 사람들을 구조했다. 일본 정부는 시라네산에 대한 경계 수준을 입산 금지 수준인 레벨 3으로 높였다. 시라네산이 분화한 것은 1983년 이후 처음이다.

 

2018-01-23 출처: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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