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의혹과 구설로 벼랑 끝에 몰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권이 이번에는 문부과학상이 업무시간 ‘섹시 요가교실’에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은 25일자에 “문부과학상이 백주에 다니는 ‘섹시 개인실’ 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문부상이 지난 16일 오후 2시30분쯤 전직 성인비디오 배우가 경영하는 도쿄 시부야의 ‘개인실 요가’ 업소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야시 문부상은 의원 배지를 뗀 채 관용차를 타고 이 업소에 갔다. 이 업소는 성인잡지 모델이나 호스티스 출신 강사가 개인실에서 1 대 1로 요가를 지도해준 뒤 손님의 눈을 가린 채 오일 마사지도 해 주는 곳이다. 

하야시 문부상은 이 업소에서 2시간 정도 머문 뒤 다시 관용차를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이날은 아베 총리 측의 관여가 의심받고 있는 가케(加計)학원의 수의학부 신설 특혜 의혹과 관련해 문부성에서 ‘총리 안건’이라고 적힌 문서를 찾는 작업을 하던 때였다.

하야시 문부상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정이 빈 시간에 일반 요가 수업과 지압 마사지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관용차 사용은 문부성 규칙에 준한 것”이라면서도 “국회가 긴박한 가운데 이런 혼란을 초래한 데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아베 정권은 마에카와 기헤이(前川喜平) 전 문부성 사무차관이 업무 외 시간에 ‘데아이케(만남) 바’를 출입한 것을 두고 “교육행정의 최고 책임자라고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2018-04-26 출처: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