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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16 | 조회수 : 123

제목 : <국제>日, 김정은 ‘괌 타격’ 보류에 北·美 대립 진정 기대 글쓴이 : 일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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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괌 타격계획을 일단 보류한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일본 정부도 북한에 대한 자극적발언을 자제하며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론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과거에도 위기직후 갑작스런 대화 국면이 전개된 경우가 있다는 점에서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마이니치·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전날 오전 이뤄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통화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데 (트럼프 대통령과)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종전과 달리, 이번 통화 뒤엔 대북 압력강화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아사히가 전했다.

 

일본 정부는 두 정상이 지난달 31일에 이어 이번 통화에서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와 관련해 지금은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할 때란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지만, 아베 총리는 이 부분을 기자들 앞에선 거론하지 않은 것이다.


앞서 북한은 미국에 대한 엄중경고차원에서 미군 기지가 있는 태평양 괌 주변 해상에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 4발을 발사하는 작전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미국과의 군사적 긴장을 한껏 고조시켰던 상황.

 

그러나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14일 전략군사령부 시찰에서 이 같은 작전계획에 관한 보고를 받은 뒤 미국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사일 발사를 보류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마이니치도 아베 총리 주변 인사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의 이번 통화에선 “(북한에 대해) 과격한 발언을 하지 않고 논리정연하게 얘기했다고 전하는 등 격화일로에 있던 북·미 간 대립이 진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오는 21일 시작되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과 관련해 북한이 재차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한국·미국 등과 함께 대북 경계·감시태세는 계속 유지해간다는 방침이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령 괌을 향한 미사일 발사를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있는 이상 북한이 즉각 실행에 옮기진 못할 것이라며 그러나 (북한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물러나면 면목이 서지 않는 만큼 김정은이 미국의 행동을 지켜보겠다고 한 건 시간 벌기 의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와카미 다카시(川上高司) 다쿠쇼쿠(拓殖)대 해외사정(事情)연구소장도 북한은 가능한 한 우위의 조건에서 미국과 직접 협상하겠다는 방침이라며 김정은의 발언은 치킨 레이스심화를 상징하는 것이란 견해를 제시했다.

 

그러나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북한이 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미국 측에서도 대화 진입의 장애물을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갑자기 (대화 국면이) 전개되는 경우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마이니치가 전했다.

 

앞서 북한 내 미사일 기지의 선제타격을 위한 자위대의 ()기지 공격력보유 문제를 거론했던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도 15일 기자회견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대화에 의한 해결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7-08-16 출처: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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