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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23 | 조회수 : 137

제목 : <사회>日후쿠시마 ‘동토벽’ 연내 풀가동…효과 의문 여전 글쓴이 : 일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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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福島) 1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오염수 유출을 막기 위해 설치한 동토차수벽’(凍土遮水壁·이하 동토벽)이 연내 완전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22NHK·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용사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부터 그동안 동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던 원전부지 서쪽의 동토벽 7m 구간에 영하 30도의 냉각재를 주입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동토벽은 지난 2011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로 핵연료가 녹아내린 후쿠시마 제1원전 건물 내에서 생성되는 방사성 오염수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건물 주변 1.5범위에 1m 간격으로 설치한 깊이 20~30m의 냉각 파이프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이 동토벽을 이용해 주변 토양을 얼려 원전 건물 내로의 지하수 유입을 차단하면 오염수 생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20146월부터 총 345억엔(3600억원)을 들여 설치공사를 진행, 작년 3월 말부터 구간별 가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도쿄전력 측은 공사가 끝난 뒤에도 동토벽을 ‘100% 가동할 경우 원전 건물 안팎의 지하수위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와 오히려 내부의 고농도 오염수가 외부로 유출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서쪽 7m 구간은 동결 작업을 하지 않은 채 1년 넘게 그대로 두고 있었던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이달 15일 지하수위가 달라지더라도 원전 오염수 유출을 막을 수 있는 안전대책이 마련됐다고 판단함에 따라 도쿄전력도 이날부터 작업반을 투입, 미동결 구간을 얼리기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도쿄전력 측은 앞으로 동토벽의 미동결 구간을 모두 얼리는 데까지 2~3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서쪽은 해안으로 이어지는 동쪽과 달리 산지와 연결돼 지하수의 유속이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이유에서 완전 동결까지는 이보다 시일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동토벽이 전면 가동되더라도 외부로부터의 지하수 유입을 모두 막을 순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어서 연간 수십억엔을 들여가며 동토벽을 가동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 또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도쿄전력 측은 동토벽이 전면 가동되면 현재 하루 130~140톤가량의 지하수 유입량이 100톤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나머지 지하수는 원전 주변에서 설치된 약 40개의 우물(서브드레인)을 통해 퍼 올리면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이 같은 방식으로 오염수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오는 2020년까지 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 처리를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2017-08-22 출처: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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