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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16 | 조회수 : 140

제목 : <정치>막 내린 고이케 극장 글쓴이 : 일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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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사진) 일본 도쿄도지사가 14일 희망의당 대표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월 희망의당을 결성하고 대표에 취임한 지 2개월 만이다. 지난달 총선에서 완패하면서 고이케 극장의 거품이 터진 여파가 사임으로 이어진 모양새다.

 

NHK에 따르면 고이케 지사는 이날 희망의당 의원총회에서 당의 방향성이 정해지고 있으니, 대표직에서 내려와 적당한 형태로 여러분을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선출된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郞) 공동대표가 주도하는 새 집행부가 발족하는 등 당 정비작업이 어느 정도 됐다고 보고 대표직을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고이케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창업자의 책임 하나를 끝냈다. 도지사로서 우선 도정을 진행해 희망의 당 의원과 연대를 꾀할 것이라고 했다.

 

고이케 지사의 대표직 사퇴는 당의 총선 패배로 예견된 것이다. 고이케 지사는 지난 7월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압승해 아베 신조 대항마로 주목받았다. 기세를 몰아 희망의 당을 창당, ‘양대 정당까지 목표로 했다. 하지만 제1야당인 민진당 보수·진보계를 배제의 논리에 따라 선별해 받아들여 여론의 반발을 불렀다. 총선 성적표도 선거 전보다 7석이 적은 50석에 그쳤다. 1야당은 입헌민주당에 내줬다.

 

희망의당은 총선 이후에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12일 실시된 NHK 여론조사에 따르면 당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2.2%포인트 떨어진 3.2%였다.

 

고이케 지사의 지지율도 예전 같지 못하다. 산케이신문·후지뉴스네트워크(FNN)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40.2%였다. 총선 전인 9월 조사에선 66.4%였다. 지난 12일 실시된 도쿄도 가쓰시카(葛飾) 구의원 선거 결과도 고이케 지사의 영향력 쇠퇴를 보여줬다. 고이케 지사가 이끄는 도민퍼스트회후보 5명 중 1명만 당선됐다.

 

2017-11-14 출처: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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