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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22 | 조회수 : 172

제목 : <정치>기시다, ‘포스트 아베’ 야심 드러내나…국회서 쓴소리 글쓴이 : 일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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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이 일본 국회 본회의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개헌을 위한 개헌은 안된다며 쓴소리를 하는 등 포스트아베 주자로서의 야욕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요미우리신문,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21일 기시다 정조회장이 국회에서 아베 총리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동시에 일본 정치에 대한 소신도 이례적으로 밝혔다면서 그가 포스트아베를 염두에 두고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해석했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등 다른 포스트 아베 주자에 비해 일본 국민들에게 인지도가 낮다는 지적이 많았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기시다 정조회장은 위에서의 시선으로 정치에 임해서는 국민의 신의를 잃고 바른 정치를 할 수 없다며 아베 총리의 사학스캔들을 의식한 듯한 발언으로 대표질문을 시작했다. 이날은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한 후 지난 17일 국회에서 처음 이뤄진 아베 총리의 소신표명연설에 대한 각 당 대표의 질문과 토론이 이뤄지는 자리였다.

 

자민당 대표로 나선 기시다 정조회장은 이처럼 쓴 소리로 시작한 대표질문에서 아베 총리에게 겸허한 자세로 정권 운영을 할 것을 주문했다. 무엇보다 2020년 시행을 목표로 개헌을 가속화하고 있는 아베 총리에게 제동을 거는 모습을 보였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자민당 내에서도 개헌에 신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유아교육 무상화 등 아베 내각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서도 당의 제언을 정부 정책에도 반영되면 좋겠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최근 자민당 내에서 아베 총리 주도의 정책 결정에 대한 불만이 표면화되고 있다.

 

아베 총리가 유아교육 무상화 등의 재원으로 산업계에 3000억엔(3조원)의 출연을 요구하자,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수석 부간사장은 지난 1일 기자들에게 당에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당은 필요 없다며 반발했다.

 

이처럼 개헌을 포함한 아베 내각의 정책에 기시다 정조회장이 쓴 소리를 한 것은 공론의 장에서 아베 총리에게 고언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포스트 아베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분석했다.

 

또 이번 발언에서 눈에 띄는 것은 기시다 정조회장이 향후 일본 정치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는 점이다.

 

마이니치신문은 기시다 정조회장이 대표질문에서 아베노믹스를 포함한 ()정책은 향후 어떤 사회와 목표를 그리고 있냐며 아베 총리에게 일본의 미래상을 물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베 총리에게 일본 미래의 비전을 물어 본 것은 포스트아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해석이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이와 같은 질문과 함께 일본 사회가 확실한 지속 가능성을 가지게 하게 싶다며 일본 미래상에 대한 자신의 소신도 밝혔다.

 

이와 관련해 21일 자민당 핵심 관계자는 뉴시스에 지난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하면서 아베 총리의 위상이 다시 견고해져 내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유리한 위치를 가졌지만, 포스트아베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고 전했다. 그는 또 포스트아베 중에 가장 유력한 주자는 기시다 정조회장이라고 덧붙였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아베 총리가 지지율 추락 타개를 위해 지난 8월에 단행한 개각에서 외무상 유임을 원하는 총리의 권유를 뿌리치고 자민당 내 세력을 확장하고 국민들에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자민당으로 돌아가 정조회장이 됐다.

 

2017-11-21 출처: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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