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 30212

작성일 : 10.08.15 | 조회수 : 676

제목 : 일본의 원조 라면집 (2006/09/26) 글쓴이 : 이길영
첨부파일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라면집도 전문화가 되면
손님들이 기다립니다...

지난 여름 후쿠오카에 학회발표하러 간 적이 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기껏해야 제주도 가는 정도의 비행...
마치 국내선을 타는 기분으로 내린 후쿠오카는
생각했던 것 보다 꽤나 크고 번화했습니다.

3일 간의 학회 마지막 날, 저희 팀은 모두 발표를 마친 터라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시내를 돌 수 있었습니다.

그 중 한 곳은 시내에 있는 일풍당이라는 라면집...
일본발음으로 '이쁘동'으로 기억합니다.

라면의 원조집이라고 하는 곳인데 보니
사람이 줄 지어 기다리고 있다가 들어가는 곳입니다.
그 더운 남쪽의 여름 한 낮 더위에 많은 이들이
햇�騈� 마다않고 줄지어 있는 것입니다.

무엇이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 

각 종 라면의 종류가 수 십가지 된다는 일본...
라면 만을 특화하여 이렇게 성공적인 비지니스를 하고 있었습니다.
라면일지라도 장인정신을 발휘한 일본인들의 무서운 집중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라면의 맛은 우리가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닥 우리 입맛에 맞는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이 집을 찾느라 더위에 헤멘 탓이어 허기졌는지
국물까지 싹 해 치웠습니다.

종업원이나 주방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이
들락거리는 손님들을 보면서
마치 중국집처럼
알 수 없는 일본말로 큰 소리 인사하며
뿌듯하게 일하는 이들의 모습이
색다르고 재미있었습니다.

전문화를 늘 마음을 두고 살아야 할 것을 느낍니다.
무엇을 하더라도 제대로 하는 습관을 키워야 할 것 같습니다.

-
제 바로 옆이 경상대 이성원 교수님,
그 왼쪽은 진주교대 강후동 교수님,
제 오른쪽이 서울대 김진완 교수님,
모두 영어교육을 전공하신 분들이지요...  
  • 목록으로